남한산성엔 아직 가을이 찾아 들지 않았나보다…

막내동생의최종인수인계까지끝마치고나니이제겨우하루쉬는날이생겼다.

오늘하루종일동생은곤지암에서12시간을보내였고,나는그동안밀려있던집안일을

후다다닥~~~끝내었다.그리고가까운중앙시장을한바퀴돌아보고,

동네마트도둘러보니,오전시간이어떻게흘러갔는지모르겠다.

청소기의소음으로문이열리는지도몰랐고,오전근무만하고들어서는남편에게잔소리를들었다.

자기가아니고나쁜마음먹은사람이라도들어오면어쩌냐면서…

하긴,그렇기도하다.부주의한내탓이컸다.잔소릴들을행동을한것이다.

음….

남편이오랜만에남한산성내의장터를한번돌아보자고하여,

겸사겸사..유치원에서나오는범준이와막둥이의시간을맞추어선아직은가을이더디게오는

남한산성으로조용히올라가본다.

평일이라서인지,길이밀리지않아서좋았고,

주변의소음이없어서더더욱좋았다.

조금은지루한느낌이날정도로건조한날씨탓에,

예쁜단풍의가을이아직은남한산성에서보이질않았다.

뜨문뜨문…작은개울을낀곳에서만단풍이보이기만하고..

속도를내지않는앞차탓에경치구경은느긋하게..

남한산성을올라광주로내려가는곳에작은장터가있다.

그곳을한달에한,두번올라갔었다.

싱싱한호박과각종야채와가끔씩만나는수제청국장도살수있는곳..

매주목요일중앙시장의농협장터를못가게되면꼭이곳을찾게된다.

장터에나오는물건들이야..거기서거기라지만,

싱싱함은하우스에서재배된것과는조금은차별화된다.

된장조금남은것이생각나서쌈종류도나와있으면사야겠다..생각만머금고,

남편은운전을,나는바깥구경을..

막둥이와범준이는차를들썩거릴정도로뒷좌석에서놀이에푹빠져있었다.

창문을열어보니,세상에공기가…

정말좋았다.

^^

천천히…

느긋하게…

오늘은무조건여유롭게…

내일을위하여…

마음껏…

아~!그래도가을은가을이였다.

내일모레비소식이있었는데,

정말꼭그비가내려주면좋겠다.

바짝타들어가는나무들의잎사귀가안스럽다.

장터가있는곳이가까워져간다.

맞은편쪽차들도오늘따라느리게움직인다.

….

드디어도착한장터에사람들이제법많이보였다.

허리가구부정한할머님들의모습이보이고,

중간중간막걸리한잔으로이야기를나누는모습도보인다.

알로에가바닥에쌓여있었다.

그리고..알록달록가을이마치이곳에머문흔적을보여주는것같은

토마토꽈리와치자열매가걸려있었다.

사온다는것을잊어버리고말았다.

집안에걸어두면가을이들어온것같은느낌이들것같았는데ㅎ

다음에올라가서있다면한줄기사와야겠다.

^^

사야할야채들을모두사곤집으로돌아가는길은다시남한산성을되돌아가는것이아니라,

경기도광주쪽으로나와서광주시청을우측으로끼고올라가,상대원공단으로들어서는길을택했다.

복잡한상대원도로를지나치면서보이는야채가게의분주한모습이좋아보인다.

얼른집으로가서배고프다고문자를연신날리는녀석들의배를꽈악채워야지ㅋ

싱싱하고야들야들한쌈채소와,

직접재배한달큰한무우…줄기쪽은조금말려서데친후시래기국을끓이던지

아님된장양념해서나물로먹으면그만이고.

마른새우를함께넣어끓이는보드라운아욱도한소쿠리..

그리고무엇보다새우젓을넣어약간얼큰하게볶아낼맛난호박도,

요꼬마당근도마침한묶음이남아있어서냉큼사가지고왔다.

그냥먹어도좋지만살짝구우면더맛있다.

아,갓을세묶음을샀다.굵기도적당하고질기지않아보여서샀더니만

매우매우..안타까워했지뭔가,조금더사올것을하면서후회했다.

소금에살짝절여놓은갓..

마침배하나가냉장고에서놀고있는데,두묶음정도를더샀다면좋았을텐데,

갓김치가익기도전에다먹어없어질것이다.ㅜㅜ

*^^*

주말엔꼼짝없이어딜가지못하고곤지암에서동생부부와함께해야하니,

다음주정도로남한산성장터를한번더올라가야겠다.

갓이너무좋아서,붉은갓이건푸른갓이건많이사야지..

이번주에비가꼭왔으면좋겠다.

비그친후의남한산성엔아마도진짜가을이찾아들겠지싶다.

2 Comments

  1. Beacon

    2011년 10월 11일 at 3:40 오후

    ^^*   

  2. 데레사

    2011년 10월 12일 at 12:24 오전

    그래도가을냄새가조금은나네요.
    아직은다이렇더라구요.
    조금더있어야아름다운단풍을볼수있을것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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