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가한 시간에…잠깐.

책을넣어갈가방을챙겨달라고한다.

중학교3학년이라능구렁이마냥느리게행동하는녀석이웬일인지새벽부터난리다.^^

"오늘사회,국사수업이있어요."

"얼마전에도신문기사로나왔고,지금도끊임없이논란이되고있는부분이요.그때신문사진에나왔던

교과서를저희도채택해서공부하고있거든요."

수업시간을집중해서공부하고싶어도,

전부다는아니지만,유독한,두명교사의개인적이념과성향이고스란히드러나는수업시간은

정말이지진저리가난다고할정도로싫다고말했었다.

그래서생각해낸녀석의,선생님에대한일종의반항과항거의표시를내기로하였다고한다.

수업시간에선생님이무어라설명할지를대충알아챈녀석은그에해당하는사람의전기와

다른이들이서술해놓은책들을가지고함께수업을받을거라고하였다.

한국의현대사부터민주주의와이데올로기까지

대체적으로집에있는시사와역사책들을함께책상위에올려놓겠다는데….

자신뿐만아니라자신과함께수업을받고있는대부분의아이들역시도선생님의수업방식이마음에

들지않아서괴롭다면서조금은소심하지만꿈틀거리는자신들의의사를전달하려고한다니…

아이들의스트레스도이만저만아닌것같아정말이지큰일이지싶다.

국회의원들하는짓이마치온라인게임에서석패하여창을열어욕하면서덤벼드는철부지같다고한다.

그만큼한심하다는뜻일테고갑갑하다는말일게다.

요즘학교는난리란다.

내신1등급인아이들마저특목고에서줄줄이미끄러지고,

여기저기아우성이라는데…

고등학교들어가는것도힘들지경인데,

수업시간마다선생님의개인적성향까지일일이짚어가면서챙겨들어야하니한마디로미치고팔짝뛰겠단다.

보기엔조용하기만한인상인우리큰녀석..

의외의강단이슬쩍엿보인다.

쨔아식….

내일,모레비소식이있어서일까?

낮에곤지암으로버스를타고오는데,숨이막혀죽을지경이였다.

매장엔겨울이들어섰는데,현실적인날씨는가을과봄이하루를번갈아오르락내리락중이다.

4 Comments

  1. 지해범

    2011년 11월 3일 at 8:31 오전

    몇년전중고등학교사회과교사들과중국상해-무석을동행했을때,현실사회에대해무지한상당수의선생님들을보고놀랐던기억이납니다.
    대학때읽은몇권의책으로세상을재단하는일부선생님들,자신들이주입한선입견이아이들의미래를망칠수도있다는생각은왜못하는지…   

  2. 데레사

    2011년 11월 3일 at 11:06 오전

    석찬이가많은생각을하는군요.
    선생님들이그러시면안되는데큰일입니다.

    오늘외출했다가너무더워서여름이다시오는줄로알았습니다.   

  3. Beacon

    2011년 11월 3일 at 2:16 오후

    우리가중학생일때는사실그런생각들별루못하고살았엇지요..
    요즘아이들은똑똑해서리..^^

    석찬이는제법당찬모습이보이는데울연우녀석은그러지못했던것같네요..
    녀석당시어느샌가아빠의시니컬이전염되어버렷던건지..
    불만은가지고있으면서도별루반항을할생각은없었든듯..
    그렇다고그냥따르는것도아니구..   

  4. 청산유수

    2011년 11월 4일 at 1:06 오후

    가치중립적이어야할교사가이념에편향되어
    자칫자라나는아이들에게왜곡된의식을심어
    줄까우려되지만아드님정도되면걱정안하셔도될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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