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위치한매장은1층같은지하에자리하고있다.
1층은숙녀복과캐주얼의혼합매장이고,2층은스포츠아웃도어와유명메이커운동화가있는데..
1층과지하층을헷갈려하는고객들이무척이나분주하게찾아다니는모습을자주보게된다.
물어보는고객에겐자세하게각층의코너를알려주고있지만,어쩌다가좋지않은풍경을목격하기도한다.
자녀가있는자리에서외출해서까지부인에게좋지않은언행을하는남편들을보자니솔직히…
불쾌하기짝이없다.
설마,설마하지만…
요즈음은그설마가사람잡는다는것을워낙에실감하게되는지라,허탈하기만하다.
1."여기가1층이라고,1층이야,분명히신발파는곳이있었는데,없쟎아,그사이에싸악변해버렸구만.."
목소리의톤이높은남자의목소리가쩌렁쩌렁통로를울린다.
"아니야,아빠아,여긴1층이아니라고,분명히신발은2층이라고했다구우.."
"야!웃기지마,내가얼마나잘찾는데그래!지난번에왔을때도내가찾아냈쟎아.."
복도끝에서,맞은편복도끝까지를훑어보다보면짜증이날만도하지만..그다음남자의말에
아연실색~~@@
"00아빠,내가봐도여긴아닌것같아,다시올라가서보자구요."부인의말이채끝나기도전에
"야!이병신아……."
남자의그다음말은뭐라고했는지기억조차나질않았다.어머나세상에..이럴수가~!!!
그남자의집안에서의행동이어떠할지는보질않아도알만하다는느낌이들었다.그험한소리에도
부인과자녀역시도한마디의대꾸도하지못하고남자의목소리에끌려서사라졌다.
2."저어~~이거얼마인가요?"
한눈에보아도무척피곤해보이는내또래의여자가물어온다.
"네,이건2만8천원합니다."
"저어~~이거보다더싼것은없을까요?"
이월상품을50프로판매하는매대의물건을들어보이면서원하는가격대를찾는여자의뒤로
울막둥이정도의아이가둘,잠시후에조금더큰아이가따라왔다.아이가모두셋이였다.
난,아이가많은사람에게더잘해주려는요상한심리가깔려있어서ㅎ
여자가원하는가격의상품을뒤져보지만찾다보면사이즈가걸려서할수없이처음들어보였던
물건을살수밖엔없었다.
"저어~~죄송하지만2만원은현금으로계산하고,나머지만카드로계산해도괜찮을까요?"
내가더미안할정도로여자는힘없는목소리에더힘이없이물어왔다.
현금과카드를들고포스에가서계산하고돌아와물건을가방에넣고여자에게영수증과함께들려주었다.
그때남편이나타났다.잠시동안이였지만여자가움찔!하는듯한느낌이전달되었다.
"이거어,00이것샀어요."
"어떻게계산했는데?"
"2만원은현금으로나머지는카드로계산했어요."
화를억누르려는사람의보통의행동은양손을자신의겨드랑이에넣을때나타나는데,그여자의남편이
그순간얼굴이벌개지면서그와같은행동을하며이를악물곤여자를다그쳤다.
"니가내냐!왜그따위로계산하는건데!니가카드값내냐?.."
바라보는내가있어서그정도로참는다는것을알수있었다.아이들도그여자도조용히씩씩거리는남자의
뒤를쫓아서사라졌다.
3."언니!이거몇프로세일하는거예요."
난,껌을씹으면서다니는사람을좀좋지않게생각하고대하는것도자연스럽게움직여지질않는다.
요란한치장을한여자가모직망토를잡아끌면서물어왔다.
"50프로세일중에있습니다."사이즈와가격대를알려주었다.
유치원에다닐정도의아이를거칠게잡아끌더니만다짜고짜로걸려있는옷을벗겨서는그야말로눈깜짝할새에
망토를아이의겉옷에다걸쳐버렸다.그사이에단추하나가똑!떨어졌다.
곁에조용하게있던남편이미안하다면서사과를하며떨어진단추를들어올려서내게주었다.
여자는거칠게입혔던순간의행동그대로역시나벗기는것도거칠기짝이없다.
"아,정말짜증나게재수없어..옷을무슨이따위로만들어선비싸게팔아요.웃겨어정말,무슨죄송하다고
자기가사과를하냐.."
여자가아이의손을잡아서는바람처럼매장바깥으로빠져나가고남편은흐트러진채널부러진망토를
추스리면서계속해서미안하다는말만되풀이하곤사라졌다.
이해불가였다.그야말로난,혼자서요즘말로’멍~~~’때리고있었다.ㅎ
그리곤나혼자소리를한다.’저어기,전댁의언니가아닌데요오…’
4.야상이유행이였다.가을,겨울아이들옷도어른들것마냥유행으로만들어져서나왔다.
사이즈가몰려있는것을50프로세일에들어갔다.늦은마감시간에들이닥친모녀가남은내혼을쏘옥빼놓고
말았다.그날하루만볼줄알았는데..일주일단위로보게되었다.
걸려있는옷들을죄다입어보는모녀의기운이참대단하였다.
총12벌의점퍼를각기세번씩은입어본것같았다.그중의하나를낙점하고가져간모녀..
아울렛에각카드사사은행사가일주일단위손님으로만나게될줄이야.
50프로로사간야상점퍼를처음엔비자카드로계산한후,다시취소하고다른물건과함께사서
금액을맞춘다고하면서삼성카드로계산하고상품권을받아갔다.그리고다시일주일이채되지않은날
나타난그모녀..
삼성카드로계산한똑같은옷을역시나취소하고,국민카드로다시계산하였다.또다시상품권을받아갔다.
아마도일주일이채안되어서또다시나타날것같은예감이들었다.
그사이카드사은행사가수시로상품권과사은품으로교체를하게되니까말이다…
-거친말과행동을하는남자와여자는다를것이없었다.
그렇지만적어도자녀가있는자리에서남편과아내,서로가서로에게몰상식하게대하는것을좀심각하게
생각해보아야할문제라고느껴졌다.
거친말과말투와행동을고스란히따라배우는…누가있겠는가,
매장에서사람들의여러모습을보면서나역시나를되돌아보게된다.
나부터조심해야할부분들을챙기게된다.
참나무.
2012년 1월 31일 at 8:41 오전
반면교사…괜찮은말이지만…
참벼라별사람들다겪어야나니얼마나힘들까요
…
그날피로는그날푸는좋은방법이네요-간판제목이재밌습니다
데레사
2012년 1월 31일 at 9:33 오전
장사를하다보면별사람을다보게될겁니다.
세상에는이해못할짓을하는사람도많아요.
오래전얘기지만내가일했을때도벼라별일을다겪었지요.
어떤때는하루에도모가지가열두번도더떨어지고……자기마음대로
안되면남편한테일러서너모가지떼버린다고하던여자들도있었고
기껒상담하겠다고와서는시간내어서응대해주면저혼자만묻고
답하고결론까지내고가버리는사람들…..
오늘문득그생각들을해보면서웃어봅니다.
그게지나고보니까웃음이나오네요.
진아님.
너무스트레스받지마세요.
무무
2012년 1월 31일 at 10:26 오전
경우는다르지만저도마찬가지예요.
제가걱정하는건,그런사람들과자주부딪히다보니
저역시그런사람상대하려면점점더거칠어진다는거에요.
이게아니지…하면서도그렇던데요.
그래서아주심각하게고민하고있어요.
조르바
2012년 2월 1일 at 12:57 오전
별별사람다보시며공부많이되시겐네요…좀힘든공부
퇴근길엔무조건다털어버리고비우는연습을하셔야정신건강에….화이팅하세요.
점점은근기가쎄지시겠다.^^
Lisa♡
2012년 2월 1일 at 10:20 오전
^^*
진아님.
세상은그런부류들이늘존재한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