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저씨!..아저씨!야탑역갑니까?"
-아,네갑니다.
"야~!써있쟎아.야탑역이라고오"
"야~!그래도물어봐야된다고"
"그렇죠~!아저씨!"
한껏머리켤을부풀어올린중년의두아주머님이버스에올랐다.
갈색양장바지에중간굽의구두를신은아주머님이아들뻘되는버스기사에게
‘아저씨~!’어찌나그목소리에귀여움이담겨있는지ㅋㅋ
바라보면서그냥웃음이나왔다.
"기집애가,맨날물어보고지랄이야.."
빨간립스틱이썩잘어울리는키가큰아주머님이귀여운목소리의아주머님을툭~!치면서하는소리에
여기저기픽~!쓰러지는소리가새어나왔다.
버스뒷자리에서중간에앉은아주머님들의대화가깨알같이들려온다.
시끄러운대화소리에눈쌀을찡그리게되는데,
어찌이두아주머님의대화는왜그리곱살맞게귀여운지모르겠다.
제일시장사거리에서좌회전신호를기다리는버스가회전을하는순간에도
끝임없이대화를하시는아주머님이"어~어~어~이보래…"ㅎㅎㅎ
웃음소리가새어나갈까봐나도모르게오른손으로내입을막았다.
한편으로쏠리면서깔려버린모습이된갈색양장바지의아주머님이깔깔깔~~
^^
기분좋게내린버스를보내고나는또곤지암으로떠나는500-1번과500-2번을기다렸다.
버스도착알림판에는19분의시간이반짝거리고,바람은버스정거장을가끔씩치대면서지나갔다.
여러대의시내버스가지나가고,
버스에올라타는사람들과내리려는사람들의비좁은시야에서
난왜자꾸만긴머리의뒷모습이예쁜아가씨에게시선을빼앗기게되었을까?
아마도그녀의왼손에쥐어진..
작은손거울때문이였을것이다.
일분도아닌초단위로그녀는왼손에쥐여진고작은손거울을연신들여다보면서
귀뒤로머리카락을쓸어넘기고,이마부분을톡톡두드리기도하고
똑같은행동을그렇게쉬지않고하는것이조금의아했다.
사람의시선이느껴지면자연스럽게뒤돌아보는것인데..
그녀는내가버스에올라타는순간까지도절대뒤돌아보질않았다.
그런데..
그런나의시선을그녀는뒤돌아보지않고도알아채고있었나보다,
버스좌석에앉아그녀의모습을보고자차창밖을바라보니,
그녀의눈동자가나를향해잠시움직였음을느꼈다.
그리고…
그녀가왜그렇게손거울에집착하는느낌이들정도로보고있었는지를알게되었다.
그녀의얼굴엔약간붉은빛이도는작은섬들이얇게퍼져있었다.
전체적으로번진듯한느낌의슬픈분홍색이라고느껴졌다.
그래도마스크를사용하질않았고,짙은썬그라스도사용하지않은그녀가..
난이쁘다고생각하였다.
참고운얼굴인데..
그고운얼굴빛을물들인슬픈분홍색의그녀는참예뻤다.
…..
안영일
2012년 4월 6일 at 12:16 오후
좋은글을보게해주셔서고마움을전함니다,얼마만엔가읽어본*단편*입니다,모든
분들건강하십시요,
벤조
2012년 4월 9일 at 4:15 오전
모든게예쁘게보여요?
좋은일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