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준이를데리러가는길목에위치한꽃길위에서잠시걸음을멈추곤하였다.
해마다만나는봄꽃인데..
올해들어유별스레,
자꾸만시선이고정되고만다.
하늘이흐릿한어느날,
가로등아래조신하게핀꽃이보였다.
‘이쁘구나..’하면서동시에’슬프구나…’
주관적인느낌이올라왔다.
‘너도울고싶니…’
‘나도울고싶다…’
…..
사진몇장확인도하지못하고엉거주춤…
"엄마~!빨리와아,거기서뭐하는데에?"
범준이의재촉하는소리에퍼뜩정신이돌아오고만다.
‘나도울고싶다…’
….
텅빈방한쪽편에남겨진부서진화장대의먼지를털어내고
야간수업이없어일찍하교한큰아이에게손짓을하였다.
교복도갈아입지못한아이는
빨간작업장갑을끼고빠르게움직이는아이의속도에못맞춘난
맨발로화장대를담아래편으로옮겨놓았다.
가려진곳에남겨진수북한먼지를훔쳐내면서..
‘나도울고싶다…’
…..
오늘의느낌을먼저보여준것같은일주일은지난사진을들여다보면서,
소리내지않고펑펑우는나…..
….
Share the post "소리 내지 않고…"
참나무.
2012년 4월 19일 at 11:39 오전
…다읽고여기까지내려왔어요
울고싶을땐실컷우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