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소리에..

비가잠깐의휴식도없이내린다.

여름..장맛비마냥…

늦은시간까지,야식배달하는오토바이의잡음만들리고,

켜놓은티브이의귀에들리는소리들은당췌뭔지도모르겠고..

내일도학교에나가야한다는큰아이도잠이쉽게오질않는지,

이리저리뒤척이는소리까지..

나역시,몸은고단한데도

눈꺼풀은말려내려오는듯하면서도자꾸만잠이달아나려한다.

보름이조금넘어가나,한달이거진다되어가나..

다행히높은열은없이감기가질기기도길게이어가고있다.

인터넷기사로’감기인줄알았는데..’하는뒤끝있는기사에겁이덜컥난것도잠시,

이내….’뭐어,죽기밖에더하겠어…’간덩이가부어도한참부은생각이떠오른다.

작년사진들을훑어보다가문득,

올핸그림같은벚꽃사진을배경으로한아이들사진이하나도없다는것을발견하곤

괜시리씁쓸해지기도하고,뭘하고있나…그냥그러고있다.

올리뷰에서보내온책이담긴상자를받으면서’피식~~’

옆골목의주소지에서아무리이름을불러도대답이없어집전화로나를찾던택배아저씨에게

‘진달래꽃이보이는집’이라고만알려준이어이없는영판아줌마인나,

그런데도그’진달래꽃..’을찾아무사히내게건네준아저씨의미소가’호박꽃’같았다는ㅎㅎㅎ

잠은오질않고별생각이다떠오르는참으로골아픈시간을그냥무작정흘러보내고있다.

계단위화분에서피어난진달래꽃은이미지치지않은이비에꽃잎은사라졌지만,

그아래자리한철쭉꽃이당당하게피어오르고있는것을확인하면서’승리~’한느낌마저들고..

물빠짐장소의꽉막힘을뚫어놓고역시나’승리~’

혼자만의쾌재부르기에열을올리고있는외로운’나’를다독여주기에는힘이딸린다.

오늘도하염없이비는내릴터이고,

나는또무엇에열을올리고..

다독여줄힘을또그렇게뭉텅구리로빼놓아버리고말겠지..

……..비소리에눈을감아볼란다.그래도잠이오질않으면,별수있을까?안자고말아야지,

2 Comments

  1. 지해범

    2012년 4월 22일 at 6:03 오전

    휴일오후,창밖의나무에연두색향연이벌어지네요.   

  2. 벤조

    2012년 4월 27일 at 4:22 오후

    진달래꽃에게호박꽃이선물을주고갔군요.ㅎㅎㅎ
    세상은그런데로자잘한재미가있어요.
    웃음잃지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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