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로가 가야 할 길이 다르다.
버스정거장맞은편으로500-2번버스가지나갔다.
곧..오겠구나..했다.
버스안내창에바로내가타고갈버스의번호가올라왔다.
집으로가는버스를기다릴때면괜시리설레인다.
버스를타고갈마터널까지,한달음에내달렸다.
일요일저녁시간대에밀리지않는도로가신기하게느껴진다.
별일이야..하면서,
가방안에서얼마전에받은시집을꺼내어들었다.
휘리릭~~읽다가도,마음에슬쩍걸치는글그림자에빠져든다.
다음정차할곳이모란역이라는버스방송이아니였다면
서울까지갈뻔했다.그래도놓지못하는시집을바른손으로채듯이접어가방에넣었다.
에어컨이빵빵한버스에서내렸다.
모란역공기의후끈함이미지근한비린내가겹쳐져선숨이콱막혀온다.
220번버스에사람이가득하다.보내고다른버스를기다린다.
마침50번버스가들어온다.앞쪽으론사람이보이지않았다.
잠시뉴코아아울렛5,000원매대를훑어보다가버스를놓칠뻔했다.
허둥지둥못말리는아줌마행동으로간신히버스에올랐다.
웬걸?뒷쪽으로빼곡하게사람이밀려있다.
5,000원매대에수북하게쌓여져있던옷들이미련스럽게떠올랐다.풋~~~
모란역사거리신호등앞에서순서를기다린다.
다음은모란고개,그리고그다음은태평역제일시장…그렇게순서대로지나치겠지,
운전기사뒷편유리창에비춰진중년여자의모습을한참이나뚫어지게바라봤다.
뭔가잘풀리지않은듯한느낌이든다.
양미간으로좁혀진근심의깊이가..그렇게보였다.
어깨높이가조용히올라가는한숨의길이도보태여져서는…
비는그치고날은후덥지근하다.
구시청앞이마트에서내렸다.중년의여자는바로내뒤에서있었다.
나는왼쪽으로중년의여자는오른쪽으로서로가가야할길을향해방향을틀었다.
….
데레사
2012년 7월 1일 at 10:01 오후
제일시장부근인가요?이사한새집이.
일하고나서집으로돌아오는시간은참편안하고행복한
시간이었던걸기억하고있어요.
오늘도편한하루가되길바래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