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진포 안보 전시관을 둘러 보면서 [이승만 초대 대통령 별장]

(1875년3월26일~1965년7월19일)

"…지금우리에게급하고,급하고,또급한일은다른무엇이아니고,알려고하는것과

다른사람들에게알게하는것이다.우리나라형편에행운이오기만을기다리지말고,

낙심하지도말며…..각자가나라의주권을보호할만한사람이되어서밤낮을가리지않고

나라의형편과우리가해야할일을열심히전파하여

전국모든백성에게다알게해야할것이다.

목숨을바칠각오로대한제국의자유와독립을나혼자라도지키며,

우리2천만동포중1천9백9십9만9천9백9십9명이모두머리를숙이거나

모두살해된후에라도나한사람이라도태극기를받들어머리를높이들고

앞으로전진하며,한걸음도뒤로물러나지않을것을각자마음속에맹세하고

다시맹세하고천만번맹세합시다."

-1904년한성감옥에서.이승만.-

…[이승만다시보기]에서,인보길엮음,기파랑출판.

..1904년이면그가박영효일파의고종폐위음모에가담했다는혐으로종신징역을선고받고

한성감옥에갇혀있던시기였다.또한[독립정신]을완성했던시기이기도하다.

아이들과화진포의수려한해변을보기위함보단,통일전망대를위시하여

실은그동안아이들이읽었던기억하고있는대한민국건국대통령의흔적을보여주고싶었다.

특히큰아인[이승만다시보기]를읽고잘못알려주는선생님과각을세우기도했다.

‘모르면먹힌다’는말을아이입에서직접듣고더욱더확고하게제대로된현대사를일깨워야겠다는

다짐을하기에이르렀다.

프란체스카여사의난중일기인[6.25와이승만]을읽으면서내내대단한분이라는것,

나역시도아이들과함께잊혀지는현대사에대한중요함을깨닫게되었다.

-프란체스카도너리-

1900년오스트리아비엔나교외,인지스도르프에서태어남.

1933년어머니와유럽여행중제네바에서이승만박사를만나이듬해

1934년10월8일뉴욕에서결혼했다.

1992년동작동국립묘지이승만전대통령곁으로모셔졌다.

한국인보다더한국을사랑했던분이셨다.

통일전망대를둘러보고화진포해변쪽으로차를돌려제일먼저

이승만초대대통령의별장을둘러보았다.

옛시대에쓰이던물건들과함께대통령이사용하던것이라고믿기지않는소박함이함께한곳이였다.

검소함이몸에베인두분의사진을바라보면서,

난중일기의맨끝이승만대통령이프란체스카여사에게불러주었던아리랑구절이떠올랐다.

…1941년,대통령의[일본내막기]의원고를세차례나타자했을때도,손끝이부르트고

눈이짓무른경험이있따.당시대통령은나를워싱턴의포토맥강변으로데리고가

‘아리랑’노래를부르며위로해주었었다.

"아리랑아리랑아라리요,아리랑고개를넘어간다.

청천하늘엔별들도많고,우리네가슴속엔시름도많다.

아리랑아리랑아라리요,아리랑고개를넘어간다.

오다가다만난’님’이지만살아서나죽어서나못잊겠네."

끝구절은대통령이나를위해지어서넣은가사다.이노래가떠오를때는나도모르게눈물이난다.

….프란체스카6.25와난중일기에서442페이지,

이승만대통령의별장위로기념관이따로이마련되어있다.

활동하셨던시기연대순으로간결하게정리되어있었다.

누가보아도한눈에알아보기쉽게되어있는데,

몇몇사람들이외에그냥눈흘김정도로스쳐가는느낌이들어아쉬웠다.

…공화주의자로20대에쓴옥중저서[독립정신]에응집된자유민주주의국가독립의신념을

단한번도바꾸지않은이승만,마침내평생꿈꾸던나라대한민국을만들고키워내기까지

‘독재자’라는공격따위두렵기는커녕우스울뿐,

‘이승만이없었으면대한민국은없었다.’

…이승만은건국전부터’독재자’였다.

상해임시정부시절임정을부정하는공산세력이공격한이름독재자.

해방후좌우합작을거부한다고미국,소련,북한과세계언론이붙인이름독재자.

건국당시이승만이배척한’지주정당’한민당이낙인찍은이름독재자.

한민당과김구지지신문들이10년간집중공격하면서불러댄이름독재자.

김일성의적화통일을저지하고공산당을탄압한다고욕하는이름독재자.

3.15부정선거규탄4.19데모에스스로물러나자마침표찍은이름독재자.

좌파정권의교과서개편때편수지침으로주어진단어’이승만은독재자’

….[이승만다시보기]에서인보길엮음,기파랑출판.

…이책은1904년2월19일부터6월29일까지4개월여만에완성됐다.전체51장과후록으로구성된이책은

1-10장에서조선이처한위기상황,독립을보전하기위한백성의역활을제시하고,

11-25장에서민주주의제도와백성의의무,자유와권리등을설명한다.26장부터는국제정세를분석한다.

을사늑약직전에쓴이책에서이승만은폴란드의사례를들어다가올일본의주권침략에

대한우리민족의대응자세를주문한다.이책의핵심은

‘독립정신실천6대강령’에요약되어있다.

첫째,세계에대해개방해야한다.

둘째,새로운문물을자신과나라를보전하는근본으로삼아야한다.

셋째,외교를잘해야한다.

넷째,나라의주권을소중히여겨야한다.

다섯째,도덕적의무를소중히여겨야한다.

여섯째,자유를소중히여겨야한다.

이책은국내에서는발간되지못했다.하지만100년전옥중에서의’자주독립’,’민주주의’

사상은1948년민주공화정부의탄생으로결실을맺게되었다.

….대한제국최후의1년[제국의황혼]중에서514~516페이지,21세기북스.

(정진석,권영민,이헌창,김지승,박기주,전봉관,지해범지음)

….

적어도이나라를세운건국대통령에대한것을어디에서도제대로찾아볼수없다는것은

분명코잘못된것이다.특히’독립정신실천6대강령’을차례대로읽게되면

21세기시대에서도결코변할수없는것이있다는것을깨닫게된다.

꽤오랜시간을화진포기념관에서보낸아이들,특히큰아이의꼼꼼함에놀라울정도였다.

뭔가표현하기모호한기분이라며기념관을나와다음행선지를향해내려가는길,

적어도우리아이들가슴속엔대한민국의아리랑이제대로스며들었으리라본다.

두번째로들린곳은’김일성별장’

산꼭대기에세워진무슨성처럼생긴건물이였는데,

창가에서바라보는절경이대단했다.

큰아이가’자수정벽난로’라며손가락으로가리킨곳을바라봤다.

‘김일성별장’에6.25전쟁전,후의역사를사진과함께설명되고있었다.

영상관도있어,천안함과연평해전의모습까지도볼수있게해놓았는데,

울큰아이이곳에서제대로열받았다는표현을하지뭔가,

"20대후반,30대초반정도되어보이는데요.

아니천안함이언제일인데,연평해전이언제일인데

그조차도구분할줄모르는거예요.

결혼까지한사람인데,여자는그렇다고해도,

남자는군대까지갔다왔을것아니예요.그런데도무슨수십세기전에

일어난것마냥모른다는것이말이되요!"

"이런사람들을위해목숨을바친다는것이솔직히어쩔땐

화가난다구요.그렇쟎아요.엄마"

김일성별장을둘러보고내려오는길,

아이들과가장많은이야기를나누면서앞으로’인터넷좀비’같은고민은

내려놓아도되겠다싶다.

사진기로담을라치면초상권운운하는이녀석,얄밉기까지하지만,

어느새이렇게잘자란것이고마울뿐이다.

끝으로’김일성별장’에서나와바로보이는’이기붕별장’까지

차례대로둘러보고는우린집으로향하는발걸음을재촉했다.

잊혀진,잊혀져가는’자유대한민국’의건국에대한진실을

자라나는우리아이들과잘못배워세뇌되어버린늦깍이세대들에게까지

더늦기전에알려야하는노력이절실하다.

….

1 Comment

  1. 데레사

    2012년 8월 23일 at 6:35 오전

    하루에참많은곳을다녀왔군요.
    나는설악에서1박하면서그곳을다돌아다녔는데….

    나는김일성별장에서생각이참많았어요.
    경치가참으로빼어난곳이던데그좋은곳에서그는왜맨날나쁜
    궁리만했을까하고요.

    이기붕별장역시,착잡했고요.

    아이들에게산교육이되었을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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