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이온다.전날의기상예보에서도초속이얼마고,예상피해가어떻고하는
온통태풍이야기로요란하다.
학교의휴교령과담임선생님들이개인적으로보내져온메세지를확인했다.
아이들은당근외출금지다.
그런데…,울작은아이는태풍을기다린다.
핸드폰으로태풍의위성사진을담아놓곤회오리모양의태풍을육안으로확인하겠단다.
아침을먹곤제트기소음과비슷한바람소리에이끌려기어이우산을들고바깥으로나갔다.
엉뚱한행동은날닮았나?앞치마주머니에있는사진기를들었다.
"그엄마에,그아들이다."내등뒤에서남편이하는말에푸하하~~!웃었다.
아침이면어디에서찾아날아드는지,옆집의감나무아래새들이모여지저귀곤한다.
태풍의소식을녀석들이먼저감지하겠지?
새들의지저귐이없는오늘의아침.
위험에대비하는행동지침에따라사람들의분주한모습이보였다.
아이따라올라간곳에서바라본맞은편아파트맨위층의창문에붙여진테이프가눈에들어온다.
"창문이심심하지않겠어요."쌩뚱맞은소리를하는작은아이에게들어가자고해보지만,
소용없는말이다.몸에달라붙는바람이너무좋다는데…어쩌나,
조카범준이와놀아주던큰아이가"알다가도모를녀석이야.."
"비맞는게뭐가좋으니?바람불고위험하다쟎아.."
작은아이는형의그런말에도아랑곳않는다.
하늘의구름들이빠른속도로날듯이지나간다.
그광경을바라보는아이를나는또물끄러미쳐다볼수밖에…
휘몰아치는바람이훅~!하고파고든다.
아이의우산이움푹배꼽모양새를보인다.
휘리릭~!뒤집어진우산을잡고선’후훗~~!’
아직도여전히난이아이의마음속을제대로들여다보질못하고있는것같다.
큰아이와막둥이와는전혀다른자신만의세계가있다는것만느껴질뿐…
간혹엉뚱한말과행동으로그야말로멘붕상태로만들기도하는아이..
"난,태풍의눈을보고싶다니까요."
"진짜로볼수있다구요.아마저어기저쪽짙은구름사이에숨어있을거예요!"
바람의세기가강하다.그런데도태풍의근저리정도라는데…
바람에날라갈라,꽈악움켜잡은듯한모습이다.
누가꾸며놓았을까?참궁금한작은쉼터..
하늘의색깔이쉬지않고바뀌어가고있다.
"엄마!구름이산을타고넘어가요!"
이녀석언제내려가려는거야!점심먹어야하는데…
작은횽아가뭣때문에나가있는지궁금해하던막둥이가올라왔다.
"바람만조금센것뿐이구만..뭐야아작은횽아!"
"푸핫크~!장난아니네..우이이게뭐야아,나그냥내려갈래!"
그런동생을바라보곤깔깔깔거리는우리아이,
누가보면그럴꺼야,태풍의직접피해를보는이들을좀생각해보라고,
나이가몇인데,말이야하면서…
….오전10시에서11시와1시반을지나는사이사이에,난작은아이의뒤를
그림자처럼쫓아다녔다.나도비와바람을좋아하지만,
내가좋아하는느낌과는전혀다른것일테지?
오후3시즈음서울과수도권으로진입한다는태풍의소식에걱정인나와다른
작은아인근접한태풍의바람을맞아보겠다고하며,어느새현관문을열고나가있다.
얼른잡아끌고들어와야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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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레사
2012년 8월 28일 at 7:01 오전
태풍에휩쓸려간다고꼼짝말고집에있으라는말에창문마다
테잎으로엑스자를만들어붙여놓곤방콕중인데비도안내리네요.
바람만약간불뿐이에요.
태풍이오는걸기다리는건아닌데뭔가맥이약간빠져요.ㅎㅎ
근사한태풍은안오네요.아직.
지해범
2012년 8월 28일 at 7:31 오전
글과사진을보니제어릴적생각이납니다.
여름철태풍이오면동네앞개천에나가흙길을삼킬듯이넘실대는냇물을한참동안바라보곤했지요.요즘도비가많이오면한강에나가어디까지물이차오르는지를봅니다.
인간의영역을위협하는자연의힘에대한호기심이랄까요?
Beacon
2012년 8월 29일 at 7:26 오전
위험할수도있었을행동을하셨군요..
어제뉴스보니까옥상에올라갔다가바람에떠밀려서떨어져사망한사람이둘이나되더군요..
그엄마에그아들..ㅎㅎ
내가사는이곳에도태풍은지나가긴했는데여긴그리심하진않았네요.
물론바람무지쎄게불고비내리고했지만뉴스에서봤던서,중부지방보다는덜햇던것같아요..
그래도내집에서도태풍피해를입었답니다..
열어놓았던창가에올려놓은내작은화분들중하나가갑자기유난스러워진바람에떠밀려바닥으로추락을했어요..ㅎㅎ
별피해는없으신듯하니다행입니다..
Lisa♡
2012년 9월 1일 at 5:47 오전
아…..근데재밌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