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그거틀어주세요."
챤트시디가닳을지경이다.이사온후부터,
아이들이밤마다틀어놓는챤트..
마음언저리어느부분이시큰거리는지모를일이다.
이녀석들…
그레고리안성가모음중에서도꼭한가지만고집하는아이들이다.
스페인의베넥딕토수도회의수사들이녹음한두개의시디중하나인
챤트…GREGORIAN’CHANT’
자주듣기에하나를더구입하려고하니,그도여의치가않다.
교보문고성남점이문을닫은이후,인터넷으로확인하고주문하는데,
바쁘다는핑계로장바구니에집어넣어두곤까마득히잊어버리고있었는데,
부랴부랴주문하려하니없단다.기다려야하나보다.
밤바람이차다.활짝열어둔창문을약간의틈만비어놓고닫았다.
아이들발목아래로내려진이불을끌어올려서덮어주곤
한녀석,한녀석그리고또한녀석..
아이들이마를짚어보고,머리한번쓰다듬어주고,
자는아이얼굴에도장찍듯이뚫어져라바라본다.
세상에서내게유일무이기운주는아이들이다.
사랑이무엇이고,쓰라림이무엇인지를처음알려준어여쁜아이들이다.
때론꽃과같다가도,때론윙윙고약스런벌떼같기도한아이들이다.
….덮어준이불을끙~!하며웅크리는모양새를확인하곤
보일러의전원스위치를켰다.
쿠릉~쿵!야심한밤에이기적인모성으로보일러가기운차게돌아간다.
아침에읽지못한신문을찬찬히살펴보는큰형옆으로
두아이가조심스럽게다가간다.
도란도란말소리가피어오르는모양새가보기좋다.
"그것도모르냐~멍충아!"
"그래모른다.멍충아동생의형아야!"
ㅎㅎㅎㅎㅎ
셋이서웃는다.
엎치락뒤치락하며어느새세월이이리도빨리지나갈줄은몰랐다.
내등에업혀서옹알이하던아이들이..
서서히날개의모양새가갖춰지려하니말이다.
….잠이달아나버린밤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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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레사
2012년 9월 5일 at 6:08 오후
정말아이들이많아자랐어요.
내가블로그를하면서봐도처음부터너무자랐거든요.
사실우리에게가장큰힘은뭐니뭐니해도자식들이지요.
세아이들,그리고범준이까지다무럭무럭자라나서장가간다는
소식들을때까지나도살아남고싶어요.ㅎㅎ
벤조
2012년 9월 5일 at 10:36 오후
아이들이그걸좋아해요?
엄마의자장가처럼들리나?ㅎㅎ
아무튼참보기좋아요.
아이들을보면진아님걱정도안되요.
Beacon
2012년 9월 5일 at 11:10 오후
챤트?성당에서는찬양을그리부르는모양입니다?,,
벌써보일러를켰어요?여기보다많이윗쪽이라그런가?여긴아직은보일러를켤정도는아닌데,,새벽에썰렁하긴하지만,,
제가울연우한테젤미안한게형제를만들어주지못한겁니다..
세형제들노는모습이너무부럽습니다..
참나무.
2012년 9월 6일 at 12:12 오전
…야심한밤에이기적인모성-밑줄죄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