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
BY kja2512 ON 9. 27, 2012
집으로곧장버스타고간다더니..
막둥이가범준이미술학원으로조용히찾아왔다.
한시간의수업시간동안,기다릴곳이별로없는동네,
빵집에들어가서커피한잔마실수있는변죽도없는나..
편의점에서병커피하나사들곤구청앞작은쉼터에서시간죽이는게고작인데,
울막둥이덕분으로시시콜콜속닥거리는작은수다를즐길수있었다.
봄,여름..살이너무올라서걱정을했었는데,
턱아래살이얼굴을덮을까싶을정도로피둥거렸던막둥이의모습이가을들어서조금씩
변화가오기시작한다.
키가크려는것같다.여전히얼굴의아가볼살은그대로이지만,
목아래로늘씬해지는느낌이다.
제아빠가제일루걱정하던팔,다리의짧은길이의차이는
세아이모두에게서보이질않는다.
남편은몸집에비해서팔의길이가조금짧아서옷색깔을잘고르지못하면
베트맨의펭귄맨처럼우스꽝스럽게보이기도하기에..
남편은아이들이태어날때마다발가락,손가락의정상숫자확인이아닌,
전체적인팔꿈치위와아래의길이를신경썼다.
아침밥을굶으면살이찐다고내가하지않는잔소리를늘어놓는남편.
외모에대한편견으로사회에서꽤힘들었던것이엿보인다.
그래서간혹아이들이엄마보다더심하다면서고개를절레절레하고,
미용실같은경우엔아빠와함께가지않으려고할정도다.
그래도어찌되었든,
나역시아이들이생명인것처럼,
남편역시도세아들을끔찍하게여긴다.
물론아가때부터함께자라온울범준인가슴으로나온자식마냥
둥게둥게…
보기와는다르게아이들을참이뻐라하는모습이좋아보이는남편이다.
내년이면초등학교에들어갈범준인,
여전히이모와이모부를엄마와아빠로부른다.
전혀어색하지도않고,단지조카라고알고있는사람들사이에선
늘물음표의대상이기도하지만,
요녀석…어찌될까싶어걱정되는것은우리아이들과전혀다를바가없음이다.
넘어지면’조심해서다녀야지!’하기보다,
‘어디다친곳은없니?’라며물어오는사촌형아들과자라온범준이..
막둥이와범준이의뒷모습을참으로오랜만에즐기면서바라본하루가행복했다.
그행복한마음으로나는또매일을새로움으로살아갈수있다.
….
울남편애들간식으로먹이라고자두며사과를씻어서먹기좋게잘라냉장고에넣어두었다고
잊어버리지말고꼭먹이라고전화가왔다.
못말리는남편이다.
*^^*
벤조
2012년 9월 27일 at 9:22 오전
가끔은말이예요,저속에딸아이가하나있으면어떨까?
생각해봅니다.
지금으로는그림이너무좋아어울리지가않는것같기도하구…ㅎㅎ
딸이많아야아버지가개화(開化)되는거아시죠?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