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걸러 한 시간…
"엄마,저요오,한시간정도집에늦게들어가도될까요?"
"친구랑도서관에서책읽고갈께요."
"늦지않을거예요.도서관은그냥우리학교도서관이구요.걱정마세요."
…막둥이가학교수업을모두마치고집으로들어오면작은형이올때까지는늘혼자인시간이많아졌다.
수시로전화해서내가무얼하는지,자신이뭘하고있었는지를묻거나얘기한다.
이젠작은형이집으로돌아오는시간대를맞춰학교도서관을자주이용하기시작했다.
혹시나하는염려스러운마음에조심스럽게’피씨방’언급을했더니만..
막둥이가’피식~’하며웃는다.
"아무걱정마세요.저도알아요.우리친구들이엄마보고독특한사람이라고해요.독특한엄마에
제가아들이쟎아요.그래서우리친구들도저한텐가잔소리안해요.저두싫구요.집에서하는게더좋아요."
‘독특한엄마’라고?
음………..하면서생각을해보았지만,도통모르겠지만,
아마도……………..’참골치아픈엄마’라는이정도이겠지뭐..ㅎㅎㅎ
아침학교가는준비에바쁘면서도늘잊지않고묻는막둥이..
"엄마,오늘은쉬세요?"
-응*^^*
"앗싸아~!그럼저오늘일찍올께요.신난다!!!"
대문앞에서연신손을흔들면서방방뛰며좋아라하는울막둥이,
멸치와다시마를넣어국물을우려내었다.
콩나물도다듬고,간장양념장도미리만들어놓았다.
오늘저녁은콩나물밥에바지락조갯살을넣은슴슴한된장국으로준비했다.
커다란대접에슥슥비벼먹는막둥이의터질듯한양볼의움직임에괜시리눈시울이붉어졌다.
어휴우~~~이쁜녀석같으니라구….
내일은또도서관에서한시간보내고버스타고집으로간다며’엄마사랑해용!’그러겠지..
벤조
2012년 10월 10일 at 3:46 오전
정말이쁜녀석.
그야말로쳐다만봐도배가부르시겠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