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치원에서이사간집까지는버스로세정거장정도의거리다.
범준이를유치원에서미술학원으로들여보내고이리저리골목길을두리번거리고다닌다.
잘안다고생각한동네지만,매번처음보는풍경에눈이휘둥그래진다.
집집마다,골목마다감나무가꽤많다는것을처음알았다.
한바퀴돌아보니,범준이의미술수업이끝나는시간이다.
꼭!문앞에서기다리라는엄명?인지라..^^
둘러보는발걸음의세배정도로빠르게걸었다.
범준이의손을잡고,먼저돌아보았던골목길을향해룰루랄라걸어갔다.
하늘도목이빠질듯이길게빼서바라보고,
지나가는차량들을향해여러이야기를만들어내면서걸어갔다.
드디어감나무가꽉찬골목길에들어섰다.
역시나범준이의눈이왕방울만해진다.
*^^*
감나무가맞느냐고되묻고,먹을수도있는지를묻는다.
담넘어길게뻗은가지에달린감나무를가리키곤누가가져가면어떡하냐면서걱정을한다.
사람이다니는길인지,자동차가다니는길인지..
앞,뒤로달려오는차량들을피하면서한참을골목에서서성거렸다.
어제내린비로,오늘날씨는무척차갑다는느낌이강한하루였다.
….바람이시원하게불어왔다.
배고프다며내손을잡아끄는범준이에게무얼먹고싶으냐고물었다.
형아들이먹는거면무조건오케이란다.
불과몇일전에입었던바람막이얇은점퍼는이젠입질못하겠다.
가을이다…생각했더니만,벌써계절의이별을준비하는것같다.
울범준이도올가을,겨울이지나면초등학생이된다.
요녀석,책가방을메고다닐거라는생각이드니..내가요즘할머니가된기분이다.
어떡하면좋아~!!!
*^^*
노을빛으로물들어가는감이주렁주렁…가을이매달려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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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해범
2012년 10월 23일 at 12:30 오후
범준이의엄명이무서워도너~어~무무섭네요.ㅋㅋㅋ
감의색깔은가을의색깔입니다.
mutter
2012년 10월 23일 at 1:59 오후
감나무를보는범준이의똘망한눈이그려지네요.
감나무잎이다떨어지고감만매달려있는모습이인상적이지요.
우리집에도감이두개달렸어요.
5개달렸었는데3개는떨어지고..
아까워서따지못하고그냥바라만보고있어요.
데레사
2012년 10월 23일 at 7:16 오후
우리아파트에도감이저렇게주렁주렁달려있어요.
역시가을은감을보는풍경이제일인것같아요.
범준이,정말많이컸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