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의대순직경찰의눈물..23년만에닦아준다.’
….
머리를감으면서나온아이가신문을보면서’야홋!’소리를낸다.
"오늘은더없이기쁘고감사한날이예요!"
"기분좋은소식이예요."
신문기사의1면중앙에’동의대순직경찰의..’사진과함께내용이실려있다.
아이는그기사를보면서너무나환하게웃었다.
천안함에대한말도안되는이야기들로인터넷이난장이되었을때에
아이는혀를찼다.
"누가나라를사랑하고,나라의귀중함을알고있는지그기준으로삼기에충분하죠."
그누구보다아이는여타한어른들의시선보다맑지만더깊은시선을담고있음을진즉에알고있었다.
어제,학교가끝나고집으로돌아온아이는..
등골이서늘하도록강한느낌을주는말을했다.
중간고사가끝나고점수가나왔다.
물어보진않았다.
대충느낌으로짐작만할수있었다.
"아~!"
탄성이먼저나왔다.긴한숨과함께…
"신경써서공부한수학점수가저조해요.최악이예요.."
"멘붕이라는그런게아니예요."
"자살충동이일어나요.죽고싶다는생각이들었어요….."
‘자살충동’이라는단어에식은땀이흐르는듯했다.
평소성적이나점수에그닥큰비중을두질않을거라는내생각이틀렸음이다.
툴툴거리면서도덜렁거리면서도깔깔거리면서도아이가느낀다는’자살충동’
가끔씩성적이기대에못미친다는유서를남기고스스로생을마감하는아이들의기사를본다.
대체적으로학교에서도반에서도공부를꽤잘한다는아이들이였다.
설마하니우리큰아이처럼중간정도에서움직이는아이들이이런생각이들것이라곤생각지도못했다.
중학교1학년,2학년을이제생각해보니자신이’허송세월’이라는말로대신했을때도,
그저이제’철들어가는구나..’정도의생각만했다.
정말이제제대로철들어가는것이맞을까?
늘…
기다리는쪽에서내가먼저지쳐버릴까봐걱정이되었는데,
이제그걱정을하지않아도될까?
그래도…
이렇게서늘하도록무섭게철들어가야하나?
‘헐~~~!’
요즘아이들말로..
아이앞에서’헐~!’했더니만,
녀석이’헉~!!’그런다.
그러면서녀석은싱긋웃어보였지만,내속은그림자하나가낑겨들어온다.
아이는올겨울이지나면이제고2가된다.
아이의얼굴빛을이제부턴무심코스치듯보면안되겠다.
큰아들…이제엄마는너의스토커가되어야겠어..
^^;;
무무
2012년 10월 24일 at 8:46 오전
아휴~~순하고순종하던제딸도고3말엔히스테리를부리던데요
같이미쳐버릴거같았던시간이었는데그도이젠지난시간이예요
석찬이는힘들지않게잘지나면좋겠군요
원하는것바라는거소망하는거다이루길요..
데레사
2012년 10월 24일 at 9:04 오전
석찬이가많이힘드나봅니다.
잘살펴보세요.
우리아이들도그런과정을다겪었지만그때마다얼마나속을태웠는지
몰라요.
그러나석찬이는잘이겨낼겁니다.
지해범
2012년 10월 24일 at 12:32 오후
스토커가엄마라면아들은행복하겠지요.
아이들스스로느끼는게가장효과적이란건아는데,저를포함해서어른들이조급증으로참지못하지요.시간흘러가는것이아까워서…
석찬이가스스로깨달았으니,한뼘더큰것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