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 시작이다.

방바닥이따끈하다싶더니..

20도에맞혀놓은보일러가씽씽돌아가고있다.

이불을코위까지덮고자는아이들이몸을이리저리비틀면서

기지개를시원하게펴댄다.

창문을중간만닫았더니만,오늘밤부터는세개의창문을

모두닫아야겠다.보일러가벌써부터돌아가기시작하면

올겨울난방비고민이하나더추가될것이니까..

낮동안엔햇빛이창안가득스며들어와바닥의냉골느낌을조금은가시게한다.

아무리추워도긴팔에긴바지를안입는큰녀석과막둥이에겐더이상

옷을두껍게입으라는잔소리는안하기로했다.

방면에울작은녀석의속옷입는수준이산모들산후조리하느냥..

에고고고~~~~

교복바지안에두꺼운겨울츄리닝을입을정도,대체몇개를껴입는지모른다.

이제본격적으로추위가시작되나보다,

전기난로도시간에맞춰야하고,가능하면줄일수있는것은줄이는방향으로..

올겨울도감기와는먼이별할수있을정도로지내야겠다.

무조건따뜻한것보다는적당히껴입을정도의온도면될터이다.

[삶을살아낸다는건]

다왔다.

하늘이자잔히잿빛으로바뀌기시작한아파트동과동사이로

마지막잎들이지고있다,허투루루.바람이지나가다말고투덜거린다.

엘리베이터같이쓰는이웃이걸음멈추고같이투덜대다말고

인사를한다.

조그만인사,서로가살갑다.

얇은서리가운입던꽃들사라지고

땅에꽂아논철사같은장미줄기들사이로낙엽은이리저리돌아다니고

밟히면먼저떨어진것일수록소리가엷어진다.

아직햇빛이닿아있는피라칸사열매는더붉어지고

하나하나눈인사하듯똑똑해졌다.

더똑똑해지면사라지리라

사라지리라,사라지리라이가을의모든것이,시각을떠나

청각에서걸러지며,

두터운잎을두르고있던나무몇이가랑가랑마른기침소리로나타나

속에감추었던가지와둥치들을내놓은다.

근육을저리바싹말려버린괜찮은삶도있었다니!

무엇에맞았는지깊이파인가슴도하나있다.

다나았소이다,그가속삭인다.

이런!삶을,삶을살아낸다는건…

나도모르게가슴에손이간다.

….황동규,

…..하루에4번이라적힌작은박스를열어서한방울,

속으로한30번쯤셈하고나서수시로라고적힌작은박스를열어역시나한방울..

이제입김호호나오는계절을느끼면서출발하자,

자리에앉자마자또언제나처럼꾸벅꾸벅졸겠지!

*^^*

(또봇을보고웃는아이들덕에말이야,나도잠깐만화에빠졌다.ㅋ)

3 Comments

  1. 데레사

    2012년 12월 1일 at 12:34 오전

    진아님.
    어느새올해의마지막달이네요.
    건강하시길바래요.   

  2. mutter

    2012년 12월 1일 at 1:06 오전

    잠이부족한가봐요.
    아이들키우기가어디쉽던가요.
    열심히사는진아님화이팅!!!
    추워서감기들지는않는다던데요.
    우리집도추워요.실내온도가17도정도거든요.
    그래도감기는안걸리거든요.
    아파트살때따뜻하게살았는데그때는
    일년이면4달은기침을했거든요.   

  3. 참나무.

    2012년 12월 2일 at 12:47 오전

    그댁설악초때문에전문사진작가소리듣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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