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중에서…
BY kja2512 ON 12. 10, 2012
일요일보단,덜추웠다.
바람은불었지만,코끝이살짝시려왔지만그럭저럭초겨울날씨같았다.
골목마다정리되지않은눈이쌓여있었다.
염화칼슘이뭉쳐있는것이쌓인눈과구별하기가어려웠다.
자연엔그닥좋지않은염화칼슘이지만,
고갯길이유독많은지형에선어쩔수없이사용해야한다.
비탈길을걸어내려가다보면뜻하지않게..
자연스럽게스키타듯미끄러져내려가게되기일쑤다.ㅎㅎ
아이들이유치원에서하나둘씩모습을보이며참새떼마냥짹짹거리면서나오기시작한다.
날이추워도마냥즐거운아이들의미소는박카스가따로없다.
보는것만으로도절로웃음이나오니까…
미술학원으로올라가는계단위에서또약속을하며헤어진다.
"엄마!여기서기다려!"
50분이되면살금살금내등뒤로와서놀래키는범준이..
시간의기다림을즐거움으로바꿔주는아이다.
아이가미술학원에서재미난미술놀이를하는동안에나는장바구니를가방에서꺼내들었다.
이사간곳은대형마트가집앞에떡하니서있지만,가끔은이렇게
전에살던동네의야채가게를이용한다.가격도괜찮지만..
더욱좋은것은야채가게주인의변함없는신뢰.
싸다고해서함부로아무거나상품을가져다놓고팔지는않는다.
국산과수입산의표기도정확하게한다.가격에대한차이도무뚝뚝하지만
자세하게설명해준다.
계란보다약간큰크기의귤을아이들이선호한다.껍질이얇으면서도속이꽉찬귤은
이야채가게에서만만날수가있다.
한바구니에3천원하는작은귤을두바구니샀다.
숙주가2천원,콩나물이1천원,두부2모와
작은무우한개를1천5백원에샀다.날이추워져서쉽게얼어버리는야채들가격이많이올랐다.
2배에서3배정도까지…어떤품목은4배까지도올라있다.
부산오뎅유통기한얼마남지않은것큰묶음으로3천원.
양파작은망으로3천원..하고,냉장고에남아있는약간의재료들,
이정도만되어도충분하다.
아이들손을잡고나란히걸어내려오는길이이젠제법눈에익숙해졌다.
도로가넓어져서건너야하는횡단보도의거리가길어져조금걱정이되지만,
아이혼자넓은횡단보도를건널일은당분간은없을터..
부지런히데리고다니면서충분히설명을해주면서조심할부분에대해
알려줘야겠다.
집에오자마자저녁준비하기가무섭게아이들이배고프다고성화다.
마른국수를꺼내어삶고,미역조금남은것과바지락을넣어서맑은국을끓였다.
파,마늘이적당히들어간양념장을만들어내니,아이들이후루루룩~~~!
곧저녁먹을것이라으름짱놓으면서적당히먹으라고잔소리하니,
밥들어가는배가따로있고,국수가들어가는배가따로있다면서너스레를떤다.
하루쉬는날이면엄마를종일토록싱크대에서묶어두려는요녀석들..
준비해둔반찬들이냉장고에가득찼다.이튼날은아이들간식만준비해놓고
나는또곤지암으로향한다.
벤조
2012년 12월 10일 at 4:48 오후
냉장고에가득찬’엄마표반찬’,
두고두고건강지킴이가될겁니다.
국수를삶아도한냄비를해야겠죠?
아…배부르고등따습다,엄마표!
데레사
2012년 12월 10일 at 8:41 오후
맞아요.밥배국수배따로있어요.
한창때라음식해대기도벅찰거에요.
그래도그게행복이잖아요.
진아님네아이들모습,잘먹는모습이눈에보이는듯해요.
무무
2012년 12월 10일 at 11:47 오후
갑자기뜨끈한국수가먹고싶어지네요ㅎㅎ
오늘점심엔물국수해먹어야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