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나빠지려고하면,몸이먼저신호를보낸다.
뒷목이뻐근해지고,
양쪽의어깨무게가20킬로짜리쌀이두포정도는얹어진것처럼
무겁게느껴진다.
아직까진내복을입지않는다.
갑갑해서다.
추운것보다갑갑한게더싫다.
큰아이는꼼꼼하게아침신문을읽곤학교로출발했다.
고등학교를졸업한후,대통령선거는있을터이고
그때엔자신도참여할수있다면서..
그러고보니,
아이가관심가지고들여다보는선거의뒷끝엔
성인의자리에들어서는내아이가있었다.
"다음의선거에선제가가장무서운투표자일수있을거예요."
"지금의모습그대로제대로잘해낼수있다고믿지만,
그렇지못한다생각하면요…"
….
저렇게멀쩡히말잘하는것보면..
녀석의가끔은엉뚱한성적표의점수에고개를갸우뚱하게된다.
"나원참…이해못할녀석이네…"
"정치도공부가필요해요.그것은실전에서오는경험이주는공부말이예요."
투표를끝내고미국으로출국한다는기사를읽던아이가던지듯말한다.
도망가듯사라지는그사람은내아이가자신의이름으로도배된책을
쓰레기통에왜버리게되었는지는알려고도하지않겠지?
이제나는내아이들이벗어놓은옷들을챙기고
세탁기에집어놓고깔끔하게세탁해주는세제와
정전기방지와향기를보태어주는린스를넣곤
힘차게전원버튼을누를것이다.
윙~!윙~!
고단한울세탁기소리만은우렁차다.
ㅎㅎㅎ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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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레사
2012년 12월 20일 at 7:28 오전
민심이천심이라고들하죠.
결과가이렇게될줄짐작은했지만,당선자도앞으로가시밭길을
안걸을수는없을거에요.
그렇지만다잘해낼수있으리라는믿음도있어요.
국민들이협력해야지요.
나도지금세탁기돌리고있어요.
지해범
2012년 12월 20일 at 1:37 오후
그러게말이에요.
그분은왜미국으로갔을까요?
무엇이두려워서…
cecilia
2012년 12월 20일 at 1:41 오후
그도사람이니까자신도모르게욕심을자제할수없었는지도모르죠.
아이의눈에는비겁하게보여졌을지몰라도인간이란자신도모르게변하는존재라는것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