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이라면…
BY kja2512 ON 1. 7, 2013
"엄마!오늘쉬세요?"
현관문앞에서신발가방을들고선막둥이가물어온다.
"응~"
"아쌰아~!!"
털이북실북실한모자를쓰고,두터운장갑을끼고
작은형아가입던점퍼에큰형아가신던운동화를신고는
신이나서계단을내려가는막둥이..
대문앞에서잠시멈추고는뒤를돌아본다.
"엄마~그럼범준이가오는날이네요."
"아쌰아~!맛있는밥에다범준이까지이.."
엄마가만들어놓은밥과반찬이있어도,
아빠의전화한통에기분이좋아도..
아이들은입을모아말하곤한다.
"그래도,엄마랑아빠랑범준이가함께해야밥맛이더좋아요~"
작은아이는내가내어준방학과제물을하느라공부방으로들어가있을때,
범준이가큰횽아를불러세운다.그리곤하지도않은약속을했다며우기기시작했다.
범준이의말에큰형이어떻게반응이나오는지궁금한막둥이가연신웃어대고..
나역시,그모습을바라보면서결과가어찌끝날지를보고있었다.
"어저께에큰횽아가그랬쟎아아,나랑바둑한다고!"
"어쭈우,내가언제그랬는데..이녀석이봐라아…"
깔깔깔~!껄껄껄~!!
옥신각신하는것같더니만큰아이가바둑판을끌어내곤준비를했다.
잽싸게흰돌을잡으려는범준이가큰횽을놀리기시작했지만,
이젠느긋하게받아주고넘기는모양새가..큰아이가이젠더이상아이가아니라는것..
바둑이라하더라도,제대로배운적도없이그냥세횽님들어깨너머로본것이다인지라,
범준인그저큰횽아랑함께논다는것만으로도충분해보였다.
큰횽아가놓아두는바둑돌옆으로나열하는수준으로그치고말지만서도..
그런범준이를너그럽게받아주며웃음소리를끊지않으려는큰아이의모습에
숫자로매겨주는점수로는결코매길수없는그무엇에감동받고말았다.
‘행복’이별것이겠나…싶다.
[행복]
저녁때,
돌아갈집이있다는것,
힘들때,
마음속으로생각할사람있다는것,
외로울때,
혼자서부를노래있다는것.
‘나태주’
*^^*
http://youtu.be/V9D-2fIvyr8
리나아
2013년 1월 7일 at 6:00 오후
행복한아이를…
보고있으니
같이행복해집니다…^^
데레사
2013년 1월 7일 at 8:17 오후
나도요.
진아님네아이들은보물중의보물이에요.
착하게잘자라고있어서보는나도즐겁고행복해요.
순이
2013년 1월 8일 at 1:09 오전
아이들이착하기도하지만인물도좋아요!
진아님의행복이자큰보물입니다.
위에두분리나아님데레사님말씀에공감합니다.
나날이복되고행복하시길빕니다.
도리모친
2013년 1월 8일 at 2:00 오전
따뜻한방에나란히누워만있어도행복한거~~
그걸로치면정말행복해요^^
무무
2013년 1월 8일 at 3:28 오후
산에가서수련하지않아도이렇게도사들이있다니깐요ㅎㅎ
진아님은도사예요뭐든통달한도사ㅎㅎ
그래요맞아요행복이별거예요?진아님이갖고있는그충만함
남들은쉽게얻지못하는그것들두루가지고있으니그게참행복이지요
덩달아행복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