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내린 날..
손가락끝마디마다살이터졌다.
빗금간것마냥야금야금패이더니만피까지삐져나온다.ㅎ
남편은잔소리를한다.
‘고무장갑좀끼고해라마’ㅋㅋㅋ
‘온수뒀다뭐할껀데?찬물쓰지말아마’
‘그냥대충먹자그냥먹자구’이런다.
냉장고칸칸마다비어있는자리에꼭꼭채워놓는기분..
그기분을남편이어찌알까나…
오이,부추김치에얼갈이겉절이에감자조림에다가,
애들좋아하는미역줄기볶음과고추장과참기름만넣으면비빔밥이될수있도록
나물몇가지를만들어놓으면서내손살트는아픔쯤이야..
어제큰아이가씻어놓은꼬막을살짜기삶아서양념장에무쳐놓으니
아이들젓가락움직임이어찌나바쁜지모른다.
성질급한막둥인기어이손가락으로잡아들어서먹기시작하는것이
그모습보는것만으로도기분엄청나게좋음이다.
이제잠자리에들기전에오늘하루종일시달렸을내손가락끝마디마다
약을듬뿍발라주고아껴두고애들에게만쓰던비싼밴드를정성스럽게붙여놓았다.
무거워진손가락끝으로두들기는키보드소리가이중으로둔탁하게들린다.
단어가겹치기로올라가는바람에지우고,다시,지우고,다시…
차례대로화장실문을열고들어갔다나오는아이들의잠자리인사를받고
나도내일을위해이제곤한잠을자야겠다.
눈대신비가내린날,
부디갑자기급강하하는온도가아니기를빌어보면서..
안영일
2013년 1월 21일 at 5:54 오후
두째손첫매디물을항상만지니(음식과설겉이)를하니어쩨딸의한국나이40이
란다생일축하외식과지엄마간직하고있던반지에칠보가박흰금반지를선물주
고서밤새손가락이아파서아침눈을뜨자(어제는두손주할배방에서같이잔다)
큰손주닷슨에게할배손가락에반창고붙이라하고서할매보고서는오이트민트
연고도같이바르게하라하고서큰손주닷슴이할배손가락의반창고를감아주었다,
그래도아침식구침대에서먹겠다는손주들의전언에간단희끓인밥을들고올라가
서먹으니딸이우리방에들어오며오가는이야기중에아버지설겉이넘청해서손
매디가터졌다하니아이구아버지그래서머신으로돌리지한다,*내가좋아서하
는일절의음식과설겉이를생각하며괜찬다하면서옆의식구(할매하는말)
아들며느리와같이살면늙은이들굶어죽고*딸과같이살면부엌싱크대설겉이그릇
에치여서일하다죽는하고서두모녀가까르르한다살성이너무여린지6.25지나서
찬물을너무만져서손끝마디가터지는곳엔소기름덩어리를소로테워서그끓
는기름덩어리가지져지면상처가상당희부드러워지는어려울때의어머니손생각
에소기름이터진상처에는좋다는것으로알고있읍니다,아마넓은집에서가족들
더재미나게들사실것입니다,
mutter
2013년 1월 21일 at 10:49 오후
에고~진아님
열심히사는모습에제삶을되돌아봅니다.
갈라진손끝.
남편의마음이얼마나짠했을까짐작이갑니다.
알콩달콩사는모습보기좋습니다.
데레사
2013년 1월 22일 at 1:22 오전
진아님.
그마음에그만울컥합니다.
감동해서요.
그래도좀몸도아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