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이…겨울이 지나가려나보다.

봄방학에도막둥이의보충학습은계속되고있다.

힘들다고투정부리면서도아침이면벌떡일어나선세수도안하고나가려고한다.

풋~~~!

"진웅아!세수는하고가야지!"

"아!맞다.세수도하고밥도먹어야지!"

이런다.

따뜻한밥반공기에국도반대접에총각김치면충분한막둥이의아침.

아침에밥을가득얹어서먹는작은아이와는무척이나대조적인아이다.

(울작은아인아침밥도솜사탕마냥부풀어지게담겨진밥을좋아한다.)

큰아인무시무시한고등2학년이곧시작된다면서,

라스트게임이라는타이틀을만들어놓곤컴퓨터전쟁에몰입중이다.ㅋㅋㅋ

범준이도유치원을졸업하고나선내가쉬는날이면아침일찍부터집으로온다.

한창먹을때인지,요녀석도아침밥은꼭먹어야한다.

계란에케챱과아삭한배추김치면충분한아이다.

큰횽님이잠에서깨어나질않으면겨드랑이틈으로머리를들이밀고

이불을덮곤다시잠들기도한다.가끔은…

유독큰아이를따르는범준이,그런모습을볼때면

4학년큰아이등에업혀서방긋웃던아가범준이가겹쳐진다.

범준이동생소식에화들짝놀랬던큰아이의말에한참을웃었다.

"어휴유우…범준이동생은이제준혁이에게맡기세요."

ㅎㅎㅎ

"엄마!나응가하고싶어요~!"

범준이의요말에일순간긴장감이돈다.

아직스스로응가마무리를잘하질못하는범준이의마무리는누가할지..

범준이가변기에편하게앉아서응가할수있도록

발판을대주고화장실문앞에서조용히기다리는아이들을보면서

나는..그냥바라보고있다.

"큰횽아~작은횽아~~막내횽아~~거기있지이!"

장난꾸러기범준인한사람한사람불러가면서확인을한다.

그러면서세세한설명까지덧붙인다.

"큰횽아나엄청긴응가쌌따!"

ㅎㅎㅎ

"형아아~~~나다했어용"

이말이나올때쯤이면이미승패는나오길마련이다.

가위,바위,보..한판승으로

두아이는함성을지르고,한아이는울상이되기마련이다.

그러면서도단한번도.

내게"왜우리가해요?"라고묻질않았다.

"야!범준이가응가처리를저혼자할때까지,

응가가지나치게혐오스럽게느껴지도록만들진말어..알았지"

요렇게짐짓어른스럽게말한큰아이가실은가장싫어하는일이

응가처리이다.그러면서도범준이에게앞으로는너혼자서도잘할거라고말을한다.

오늘은막둥이가가위,바위,보에서졌다.

*^^*

이제겨울이떠나가려는지,

바람이..바람결이다르다.

큰아이좋아하는콩나물국도준비하고,

작은아이좋아하는우렁된장국도끓여놓았다.

커다란두부한모만내일오전에맛있게부쳐놓고가면되겠다.

"반찬신경쓰지마세요.엄마,우린김치하나면되요.충분해요."

Leave a Reply

이메일은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입력창은 * 로 표시되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