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 국립 중앙박물관 [ 미국 미술 300년 ]
BY kja2512 ON 3. 4, 2013
미국미술300년전시회를다녀왔다.
아이들과함께,봄방학의맨끝아슬아슬한숫자에날듯이다녀왔다.
큰아인2월28일이개학이였다.선물받은초대장의유효날짜도개학일과같았다.
엄마와아빠의쉬는휴일을맞춰야하니시간이임박해서야겨우겨우…
새벽부터서둘러서준비하고용산의국립중앙박물관첫관람시간에맞춰
여유만만유유자적…우리들세상인냥푸욱빠져보았다.
존싱클턴코풀리의푸른드레스를입은여인..이제일먼저눈에들어왔다.
나는늘아이들뒤를쫓아다니는것이좋아서ㅎㅎㅎ
사실은내가좀굼뜬다.
작가미상흑인선원..폴커프로추정
젊은청년세사람이즐거운듯소근소근이야기를나누며전시회를둘러보고있었다.
우리가족의시간도참이른시간이다생각했는데…
부지런한사람들은우리말고도참많았다.
남편은막둥이와범준이의양손을잡고먼저앞서전시회를지나가고있었다.
작은아인역시혼자서자신의느낌이가는그림들을우선순위로보고있었다.
내가같은자리에서맴맴원을세번을도는동안에도꿈쩍않고한자리에서있던녀석…
샌포드로빈슨기포드의캣츠킬의10월,
이그림앞에서제일오래서있는모습을나역시도조용히바라보고있었다.
"엄마!그림은그냥느끼는거예요."
"조용히바라보고있을때,제게질문을가장많이하는그림이제일좋은그림이예요."
너는항상’몰라요?’하면서???
피츠핸리레인의메인해안의범선
나는이그림이제일좋은데…그러니,
내뒤를조용히밞아오던큰녀석이한마디를던진다.
"엄만전생에해적이셨던거죠오~!"
전시회를아이들과오고싶은이유중하나…
토머스모란의그랜드케니언,
그림으로보는그랜드케니언은티브이화면으로볼때와는전혀다른느낌이였다.
나는가보질못할곳일테지만,
내아이들은이곳을꼬옥한번은가게되겠지?
^^
월터우퍼의사막의노동자
앞에서…작은아인그림자에주목한다.
지친그림자,슬픈그림자라고하면서,
화려한장신구를함께보면서…
나역시조금은그랬다.
작가미상의그림앞에선어린소녀와손을잡고젊은엄마가한참을이야기하는것이이뻤다.
조셉H.보스턴의해안에서해안으로..
메모를할수가없어,사진기로작가의프로필을담았는데,노안이주는치명적인흔들림과
촛점미숙으로인해뒷모습의이쁜소녀에넋을놓고바라보던나는이그림의
작가와제목을기억해내지못했다.아니알아보질못했다.
이스트만존스의남부의연애
피부색깔과종교와언어가다르더라도어느나라건연인들의풋풋한연애모습은똑같겠다.
알렌스미스주니어의어린수리공…
제퍼슨데이비드칼판트의대장장이..
차일드하삼의소나기..보나파르트거리(마차정류장)
차일드하삼..
큰아인전시회내내내뒤에서조용히있어주었다.
쉬는날이아니기에외출복이아닌근무복차림의엄마가안스러웠는지도모르겠다.
잠깐그런생각이얼핏스치듯지나갔다.
당당한엄마이지만,현실에서의사람들의시선은그리균형잡히진않다는..
큰아이말이그랬다.
대형마트에서몇명의사람이나를마트직원으로착각하고나서부터
부쩍내곁에있어주려고하는것을말하지않아도..알수있었다.
윌리엄메리트체이스의어머니와아이
큰아이가전시회곳곳에적혀진글귀들을찬찬히읽어가는것을좋아한다는것도..
표시내지않고,표현하지않고..그저조용히,
[그들에게알려다오
눈이무엇인가보기위한것이라면,
아름다움이바로
그것이존재하는이유라는것을…
랄프월드에머슨-로도라1839]
핸드폰에열심히메모하는내용이궁금해서어깨너머로슬쩍보았다.
녀석보게나…
큰아이와이그림앞에서이러저러한이야기를많이나눴는데,
정작이그림의작가와제목은역시나…
다니엘가버의테니스..
밝고화사하고어여쁘다고해야하나,아무튼사람들의발걸음을제일오래붙들고
그리고각자의핸드폰으로직원에게까지부탁하며배경으로하여사진에담아두는그림.
인기가제일많은듯보인다.
레지널드마쉬의3번가고가철도.
참나무님블로그에서보고단박에아하!했던그림.
조지벨로우스의다가오는폭풍..
사진촬영이가능한곳은제1전시실인아메리카의사람들,
제2전시실인동부에서서부로,제3전시실인삶과일상의이미지,
제4전시실인세계로향한미국그외,
제5전시실미국의근대,제6전시실인1945년이후의미국미술은촬영불가이다.
전시회를모두둘러보고나오는통로끝쪽에마련해둔관람후기이벤트에
우리아들들들들과오게되어서참기쁘다는내용을적어걸어놓았다.
계획이라면야쉬는날,미국미술300년과함께반고흐전시회까지볼려고했지만,
아직기간이있다생각하고다음으로남겨놓았다.
이제위로큰아이와작은아이는고등학생이되었다.
시간내기가점점버거워지게될것이다.앞으로는..
그렇다해도가능하면난아이들과이시간들을조금이라도더알차게꾹꾹눌러
채워주고싶다.
어린동생의신발끈이풀어지면얼른묶어주는아이들…
그아이들앞엔늘상큰아이가있다.
오랜만에바깥바람쐬고..사람구경도실컷하고,
우리아이들의햇살이부셔지도록환하게웃는미소도실컷바라보고온날이였다.
나는항상매순간이감사하고또감사하다.
더큰무엇에욕심을부릴까…
….
얘들아…고마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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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나무.
2013년 3월 4일 at 11:02 오후
그림들보다이댁보물들행보따라다녔어요
멋진풰밀리만세~~~
아이들과같이그랜드캐년여행꿈도가지시길!!!
Hansa
2013년 3월 5일 at 1:29 오전
"눈이존재하는이유,아름다움을보기위한."
멋집니다.하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