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평범한 인사에…

"끝이없어요.끝날수가없어요.그래서..끝내는방법을찾다보면..이럴수밖엔없어요."

"난…운이좋았어요."

…이제고등학생이된작은아이는신문기사를꼼꼼히읽고나서깊은한숨을내려놓는다.

"체념하든가,미치든가,죽이든가..죽든가…없쟎아요.방법이.."

"나쁜놈들하고똑같이할수없으니,어쩌겠어요.아마도뛰어내리는그순간까지도죽고싶은

아이는한명도없을거예요."

"누군가잡아주었으면하는마음은모두가다있거든요.’소망’처럼,’소원’처럼,’기도’처럼요."

"엄마는내가’몰라요’말을하면그때마다다르다는것을눈치채지만요.모두가다엄마와같진않아요."

"어쩔땐엄마의관심이지나치다는생각이들때도있어요.그런데..그관심이날보호한다는생각이들어요."

"난,진짜운이좋았어요."

…이런비극이어째서끝나지않고계속해서이어질까?

작은관심이실은가족이니까당연히알것이라는착각을우선적으로거둬야한다.

나는그렇게생각한다.

가족이라서제대로들여다보지못하고지나가는순간들이많다.

절대적으로가족이라서개개인구성원모두를다알수는없는노릇이다.

촉각을세우고…

나는지금도그렇게생활한다.

그러다보니,자연히피곤함은두배,세배로늘어날수밖엔없다.

겪어보지않으면절대알지못하는그아픔들이이렇게바람처럼사라져버리는아이들의이야기를대할때면

뼛속까지절여지는느낌들이되살아난다.

작은아이의양팔뚝에남겨져있는무수한흉터자국에서피가흘러내리던그때가…

…현관문을열면서’학교다녀왔습니다!’

그평범한인사에울컥눈물이쏟아지고말았다.

3 Comments

  1. 초록정원

    2013년 3월 16일 at 11:56 오전

    둘째가벌써이렇게속깊은청년이되어가고있군요.
    참잘키웠네요.
    논리적이고풍부한어휘력과사고력..저까지도흐뭇합니다.^^   

  2. 벤조

    2013년 3월 16일 at 2:57 오후

    평범하게사는거,요즘세상에쉽지않은일이죠.
    눈물울컥쏟아질만합니다.
    평범한가정,요즘많지않아요.
    그렇게만들은진아님께꽃다발   

  3. 벤조

    2013년 3월 16일 at 2:58 오후

    꽃다발을한아름드립니다!   

Leave a Reply

이메일은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입력창은 * 로 표시되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