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자가 도착했다.

줄발한다는문자가도착했다.

오후가되어서다시문자가도착했다.

[석굴암견학중입니다.]

친절한학교다.

‘버스에올라타면누가뭐래도반드시안전벨트를맬것!’

‘휴게소에내리면화장실외엔개인적인행동을취하진말것!’

‘혹시라도버스를놓치는상황이일어날시엔휴게소안내소에서도움을받을것!’

‘오징어가위장되어있는음식을혹시라도먹었다면피부발진이약하다해도약을꼭먹을것!’

….등등의잔소리가이어졌다.

큰아이도작은아이도,눈을감고누워선말하는내소리를함께들으면서

막둥이에게"잘듣고,잊어버리지말어라..왕대두.."그런다.

학교까지함께가서버스에올라타는것을보려고했는데,

여의치가않아남편이대신막둥이를데려다주기로했다.

물파랑색바람막이점퍼에길다란다리가이쁘게보이는청바지를입고,

제일좋아하는옅은파란남방과밀크톤의회색줄무늬브이넥셔츠를속에받쳐입은막둥이가,

실눈을뜨고바라보아도이쁘기만하다.

"엄마아픈데…"그러면서자꾸만돌아보는막둥이..

버스안에서울지는않았나모르겠다.

경주에서의2박3일을보낸다고하니설레기도하지만,

한편으론범준이의심심함을더걱정하던막둥이.

"엄마작은형아보고범준이랑좀놀아주라고그러세요."

안그래도..

울범준이,막내횽아가어딜갔냐고묻는다.

큰횽아의등이넓고따뜻해서가끔씩큰횽아에게업어달라고하는울범준이,

왕수다쟁이막내횽아와는무슨놀이든재미가있어서어디든함께데려가고싶다고하는범준이.

상대적으로인기없는작은횽아와당분간은지내야할터인데..

내일비소식이있다.

우비와우산을가방안에넣어두었는데..

멀리서도..걱정은산만큼하는나,

2 Comments

  1. 데레사

    2013년 4월 1일 at 12:40 오후

    걱정안해도됩니다.
    알아서할거에요.

    어느새진웅이가수학여행을갔군요.
    내눈에도그모습이어련거려요.   

  2. 지해범

    2013년 4월 2일 at 9:47 오전

    수학여행…
    진웅이가벌써그렇게컸군요.
    서울로수학여행왔던제어린시절이생각납니다.ㅎㅎ   

Leave a Reply

이메일은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입력창은 * 로 표시되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