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려도 괜찮아!
작은아이의등교가셋중에제일빨라졌다.
버스를한번놓치면30여분을기다려야하는이유에서다.
아침에일어나면머리감고밥은꼭먹어야하고…
이래저래정신없이’바쁘다바빠’소리를질러가며움직인다.
8시까지등교인데아이는7시30분까지는학교에도착하려고한다.
왜그런지물어보니,
그냥그러고싶다는…굳이이유가꼭필요하냐고되묻는다.
수학과목과영어가여전히힘들고쫓아가기가빠듯하지만그럭저럭
잘견뎌내고있다는녀석이,
중학교3학년영어책과수학,역사책을버리지않고이용하는이유를이해할수있었다.
"우리반애들은거진다고등학교2학년선행학습을해버렸어요.제가제일느리지만..
제장점이느리면서도끝까지간다는것아니겠어요!."
느긋하기가달팽이걸음보다더느긋한작은아이의끝마디에’옳다’고웃으면서받아주었다.
긍정적으로생각하고긍정적으로사회에서조금씩모습을드러내려하는작은아이.
초등학교때자신의사정을잘아는그당시방관자로구경하던아이서너명을보았다고한다.
그아이들도작은아이를바라보면서고개를갸웃거리더라는말을하면서,
아이는"시간이만병통치약은아니지만..뭐,제가어딜가겠어요?"
"전당당하고걔네들은조금움츠러들은느낌이예요."
큰아이중학교때자칭일진틈에서놀던아이들도있었는데,
아이말론자길봐서제동생은건드리지않을거라며걱정하지말라고했다.
자라기만했지,얼굴은거의변하지않고성장한아이들…
다행이라면직접적인가해자였던그아이들은아직까지작은아이가속해있는학교에선보이질않았다는것..
그것이참다행이다싶다.
‘그래,달팽이보다더느린걸음이지만넌끝까지갈수있어!’
아이의등교길단단해진등을바라보면서’화이팅!’을외쳐본다.
mutter
2013년 4월 8일 at 2:58 오후
나도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