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을위해미리준비해두어야할일을위해
아무리피곤해도눕지않는다.
누우면이내잠들어버릴것같아서다.
아이들이손쉽게먹을수있도록
국도반찬도미리미리준비해놓는다.
냉장고에서꺼내어상위에올려놓고먹는것도,
가스레인지에올려둔냄비에붙을켜선데워먹는것도..
제법능숙하게하고있지만,
아무리맛난음식도채워주질못하는것이있음을잘알기에
잠든아이들머리를한번더쓰다듬고,
잠든아이의얼굴을바라보면서,
‘사랑해..얘들아~!’
똑같은말을세곱하기열을하고서야나는조금웃을수있다.
고등학생이둘이나되니,나가는경비도만만치가않다.
등록금도사립이나공립이나거기서거기..
별로차이가나질않는다.
그래도요녀석들,
교통비이외에학교에내야할돈외엔거의무엇을사달라는요구를안한다.
지난번아르바이트를해서모아놓은돈으로
큰아이가제아빠에게선물을했다.
비록고물카니발이지만..
현대인의필수품이라면서,아빠를위한것이라면서..
블랙박스를선물했다.
사고싶은것이있었을터인데..
괜한짓을했다고..한소리할려다가.꿀꺽삼켰다.
어찌되었든,
제녀석이선물할때엔그만한이유가더있으리라생각되기에,
폐차를해야하나?
수리를해서팔아야하나?
고민을했던우리집덜덜이카니발은기사회생했다.
남편의친구와여러사람들의도움으로..
수리비15만원이들어간것이전부.
고맙고미안하다는남편의말에,
되려덕분으로카니발에대한공부를했다는말만선물로받았다.
어쩌다간혹나올수있는,확률이희박한수리불가,한차중에하나라는말까지
본사에수리문의를통해들었다고했다.
그래도끝까지우리집카니발을위해시간외로일을해,주신분들이있어,
이렇게아들이선물한블랙박스를달고남편은폼을재면서달리고있다.
"다음엔아빠틀니를제가해드릴께요."
말만들어도배부른소리를듣는남편은요즘행복하다.
"그럼엄마는?"
그랬더니만되돌아오는말이걸작이다.
"에이엄마는…[우리가있쟎아요~!]"
그러면서안아달라고달려드는얄미운녀석.
이제..가스레인지에올려놓은두부조림이거의다마무리가되었나보다.
고소하면서도짬쪼름한냄새가밀려오는것이,
아이들덕분에웃는다.
아이들덕분에울기도한다.
그러면서세월은지나가고,
그러면서나는조금더자연스러워지고있다.
….
Beacon
2013년 4월 20일 at 6:32 오후
하여간기특한녀석들이에요..
무무
2013년 4월 21일 at 7:12 오전
자식이존재의이유죠.
지나고보니’나’는필요치않았어요’엄마’만이존재할뿐.
mutter
2013년 4월 21일 at 11:14 오전
열심히사시는진아님
자랑스럽고존경스러워요.
아이들의마음씀씀이가고맙네요.
인성교육이으뜸이라는데..
열심히살다보면좋은일많을거예요.
화이팅!!!!
Lisa♡
2013년 4월 21일 at 12:58 오후
그렇게살아가는거지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