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인의 건축 만인의 도시]-새로운 ‘앎’의 단계가 선사해 주는 선물
BY kja2512 ON 4. 25, 2013
[우리는우리가사는도시에대해서많은것을알지못한다.
추상적앎의단계가있고물상적앎의단계가있는데,우리는아직추상의단계에머물러있다.
자기가사는공간에대한물상적앎이없어서는근거를모르는삶을사는것이다.
성령의도시예루살렘,천년동안세계문명의중심이였던이스탄불,종교도시아시시,
대학도시케임브리지,정치.외교의도시청더,세계최초의기업도시맨해튼등에대해
대부분피상적으로만알고있다.문명의실체는도시에있는데역사적사실만기억하고
역사의현장인도시는모른다.
예루살렘을알면성서를더잘이해할수있고,이스탄불을공부하면비잔틴문명의정수에
더가까이가는것이다.실제공간을통해역사의사실을아는길은
역사실험을하는것과같다.
천년전에사라진천년도시경주에대해서우리는아직거의모르고있다.]
페이지16.
[자신의공간을모르면다른시간과공간을알수도없고,
알아도아는것이아니다.천년의도시는바로우리도시의탐험을말하고자한것이다.]
페이지16.
-천년건축을빚는르네상스맨,김석철-
김순덕(동아일보논설위원)이말하는’김석철’.
우리나라에김석철이라는건축가가있어나는행복하다.
그가천년의열정으로빚은예술의전당,베니스비엔날레한국관,
제주도영화박물관,그리고앞으로이루어질’걷고싶은도시,서울’을
아끼고사랑하는건우리에게주어진몫이다.
페이지8~9.
……
아이들과함께했던예술의전당,용산의국립중앙박물관을가끔씩방문할때마다
솔직히건물안에서만나게되는것들에만관심을더가질뿐,
건축물에대해선그저’멋있다.’정도?
누가생각하고어떻게시작되어진것인지에대해알고자하는노력은하지않았다.
사라져가는것들에대한아쉬움에만잠깐동안관심을가질뿐,현존해있는것들에
대해서도역시나…그저그럴뿐인관심정도였다.
그런데….이책을접한후에,내가속한이공간안에서
마주치게되는것들에대해궁금해지려한다.
크게이름난것이아닐지라도말이다.
^^
[만인의건축,만인의도시]이전에,벌써16년전에{천년의도시천년의건축}을출간했다고한다.
이책은나의세아이에게또어떠한이야기길을
만들어주고,또어떻게발전되어나타날지사뭇기대가된다.
나는우선맨끝네번째의’푸른태양;나의건축,나의도시’이야기를먼저읽었다.
어떻게만나서어떤식으로건축의길에들어섰는지,개인적인그의이야기와생각을알아야했다.
태어나고자란곳의회상과무슨인연인지접하게된건축전시회까지,
학교보단학교바깥의생활이뭐든다좋았던시절의이야기와함께
다른것은몰라도게을리하지않았던책읽기에대한내용이가슴에와닿았다.
그당시나지금이나별반다르지않는대학입시의풍경과
결국엔자신의길이되고마는건축에대한조언에선’와~!’
새삼…모든것이마치잘맞춰진큐브처럼한사람의인생의조각한쪽면이
완벽하게일치하는순간을느끼게된다.
[나의건축,나의도시]를모두읽고서나는그가젊은시절
천년도시를탐험한기록물이라고언급했던첫걸음을뗄수있었다.
크노소스궁전부터시작하는그의도시기록에대한이야기가
그제서야제대로읽혀지기시작했다.
중학생,고등학생이면당연하게외워야하는4대문명의이야기가
그의발자욱마다우리가알고있던역사의한부분에서조금은다른쪽의
시선으로만나는것은무척흥미진진했다.
그저어떤재료로어떤식으로건물이만들어졌으며…하는이야기가
당연하게나오는것이라생각했는데,이책은그런당연한이야기는없이
마치건축에대한바라보기를자연을바라보는것과같은시선으로
마주하기를일러주는것처럼느껴졌다.
늘상아이들에게말하는우물안개구리가되어선안된다는말을
그의책을통해또다시확인할수있었고,나는그의건축과도시에대한이야기속에서
내아이들에게필요한부분을모래알속진주를캐내듯이뽑아낼수있었다.
그의건축에대한남다른마음가짐이이한권의책으로도다담아내기가어렵다는것도..
알수있었다.또한우후죽순으로태어나는회색시멘트의아파트화가되어가는
서울과같은대도시의모습들이언제고또다른새로운모습으로좀더자연과친화되어가고
사람과어울려살아갈수있는..그가말하는유기체의역동적인도시로탈바꿈화될수있으리라
믿게된다.
어느한사람의일생에대한이야기를만나게될때마다순간의감동에머무르지않고
그감동속에서발견하게되는부분을
인생이라는단어가아직은조금멀게느껴지는청소년시기의내아이들에게
머지않아마주하게될자신의삶이라는부분의그삶을건축에빗대어
잘만들어지는것에대해좀더함축적인이야기로진솔하게다가갈수있다고생각한다.
세상을바라보는시선,사물을바라보는시선,
[여태가지가지고있던안목을고집하지말고마음을열고전체를보자.]
페이지311-건축의단상편에서보듯
고정되어지고익숙해져버린시선에도경험을주어야한다는것으로
나는그의건축에대한단상편에대한이야기가너무좋았다.
[한두사람의,일에대한과다한욕심이오히려일을그르친다.]
페이지311~
[큰일곁에는그나름의어렵고힘든일이있는법이다.
자리에주저앉지말고최선을다하자,앞으로의10년을생각하자.
어려울때는쉬자,잠시비키는것이일을쉽게하기도하고
사실의복잡함을정리해주기도한다.술집을멀리하자,버릇이된술집은
정신의나태를조장한다.유곽을거니는건달과다를바가없다.
좋은식사,풍미로운술잔에헛걸음을딛지말자.
매일반성을해야한다.
항상다시생각하며살자,
정식으로독서해야한다.
신문,잡지나오늘의책들만보다보면교양있는일반인에머물고만다.
옛글을정식으로읽고새롭게보기시작해야한다.
고전을다시보는일도중요하다.
그것은자기자신의어떤축도가되기도한다.]
페이지310~311.
뚝딱!뚝딱!
건축에대한일반적생각의틀을
쾅!쾅!
여지없이부서지게만들어준이책.
그의고집스러움과그의창조적인생각이만들어낸
‘돈’만으로대하지는않았던그의건축에대한이야기.
건축서적으로인문학분야에서베스트셀러가될수밖에없음을믿어의심치않는다.
앞으로얼마나더많은박물관과전시관을찾게될지는모르지만,
다가서는만남에선전에없던호기심으로마주할수있겠다.
끊임없이생성되어소멸되어지는것들에대한당연한생각을
내가속한시간과공간속에어떻게함께하는지
조금은덤덤하고무미건조한일상에좀더역동적이고활기찬시선으로
바라볼수있을것이다.
자연과자연스럽게어울려지는도시와그속에속한사람들의이야기는
앞으로도계속되어질것이고지금보다좀더발전되어지는것에서도
영원히퇴색되어지지않는옛것의이야기역시도영원히존재의의미를
남겨주게될것이다.
건축가는무릇건축주가원하는건물에대한조건만을담아내야한다는것에서
훨씬더큰그릇으로현대도시의틀을만들어내는역사의일부분을차지하는것임을
그가말한대로[건축가가우리시대이문명을공간적으로담당하는역사의적극적
참여자여야한다는생각을하기시작하고있다..]는것을
이일반인의고정된시선을확틀어버린것에서확인할수있음이다.
굳이건축에대한꿈이없는사람이라도
도시와건축에대한그이야기속에잠겨진이야기를
발견하게됨이또다른’앎’의단계임을이책을통하여알수있다.
‘김.석.철’
1943년에태어나서울대학교건축과를졸업하고,
김중업.김수근선생을사사했다.
예술의전당.국립중앙박물관.제주영화박물관.
천년의도시경주.
미래의도시부산.
그를만나게되어나는또새로운’앎’의단계를올라선다.
새로움은늘기쁨과즐거움을선사해준다.
*^^*
[건축은도시의부분이고위대한건축은위대한도시에서이루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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