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터팬?
성당에서남편과큰아이앞으로견진성사에대한안내문이도착했다.
남편도…
찬찬히읽어보고선난색을표하더니만,
야간자율을끝내고들어온큰아이도,
제책상위에놓인편지봉투를열기도전부터,
가슴이후덜덜…한다면서난리다.
"어허허,안돼요.안돼요…아직은요.견진은무리예요.전피터팬으로남고싶어요."
조금은진중하게바라봐야하는데,
녀석의’피터팬’소리에고마무너지고말았다.
ㅎㅎㅎㅎㅎ
영세와는다른무게감의견진성사를
큰아인마치성인식과같은선으로바라보고있다.
‘피터팬’이라는표현역시도,
아직은견진을받기엔자신은역부족이라는것과
부담스럽다는것을담은것이다.
엄마와아빠가주말에근무를하게된이후,
매주주말미사를거르고,
평일미사도겨우겨우…
것두우리구역의본당이아닌다른성당에서후다닥…
바쁘게미사를보니,우리모두마음이썩밝지는못한상황이다.
판공성사도..중간에놓친적도있고해서
그저간절한마음을담은기도만열심히하고있을뿐.
알프월드.(알프레드월드)
우리큰아이세례명.
시간은좀더딜지라도..
기다려봐야겠다.
‘피터팬’녀석두참….
보좌신부님께서청소년에대한각별한계획을구상중이라고하시는데,
글쎄다…
울큰아이,
보통의아이들과는조금다른면이있어서..
어찌될런지모르겠다.
안그래도넌즈시떠보니..
"정의구현사제단과관련되어지는것이아니라면생각해보죠.."
그런다.대뜸….은근겁나는녀석이다.
이런아이라는것을신부님들이잘알고계시려나?
인터넷기사로개성공단의나머지인원중사실상억류되어지는7명을제외한나머지가
곧돌아온다는내용을읽곤아이가혀를찬다.
"진작에이렇게했어야하는건데,사실상그들에게평화를논의하는것자체가코미디예요."
음……’피터팬’이라고말하던아이의표정은금세사라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