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마악시작할즈음에찍은모란고개버스정거장나무..
지금은고운초록이가득한..봄이지나여름의색깔로갈아입는중이다.
…
남편에게이른감기가찾아왔다.
늘,들락날락거리는감기는나에게만오는줄알았는데
남편이비틀거리기까지한다.
약한티가나는것이아니라,아주많이약해졌다.
^^
처음엔마른기침으로시작하더니,
미열이오른듯하더니만고열로진행이되었다.
혹시나폐렴인가싶어잠시긴장도했다.
주말에도계속해서나가는근무.
쉬는평일은되려근무하는날이나다름없이
내가없는빈자리를채우느라더바쁜남편이다.
앞으로도계속해서이렇게반복되는일상으로채워질텐데.
남편은..아이들걱정에내걱정까지,
주부습진까지생길정도로자신의피곤함을애써모른척했었다.
밤새끙끙앓고다시출근한남편이걱정되어전화기를들었다놨다
하기를여러번…
이상하게도,오후시간에그냥골목길에나가고싶어졌다.
아이들이끝나서오는시간도아니였다.
그냥…아무이유없이.
느낌만으로그랬다.
아래,위로골목중앙에서그렇게할일없이
두리번거리기만했는데,
어디서많이본듯한옷이힐끗눈에스치듯보였다.
검곤색모자에,얇은곤색의여름점퍼.
헐렁한빛이바랜청바지에버리려고몇번을숨겨놓았던,
베이지바탕에까만줄무늬카라티를입은남편.
미워라~~~~~,
아파서비틀비틀오는남편을보면서나는
미워라~~~~~~,
물음표가몰려있는인상으로나를빤히바라보는남편.
"왜?애들오는시간이야?나아파서조퇴했어,병원다녀오는길이야.."
그냥나와보고싶었다고하니,
남편이"어이구…."
그런다.
이상하게아침부터백숙생각이머리에서떠나질않더니,
뜨거운백숙한그릇을먹고,
처방받아온약을먹은후곤하게잠을자는남편.
캄캄한밤에도반짝거리는민머리가..
왜이리안스러운지…
Share the post "감기와 백숙.."
참나무.
2013년 5월 13일 at 4:32 오후
찐한러브스토리야심한밤에잘읽고갑니다…zzz
데레사
2013년 5월 13일 at 8:53 오후
석찬이아빠,빨리나으셔야할텐데걱정이네요.
여름감기가겨울감기보다더지독하다고하잖아요.
백숙한그릇에후딱일어나시길바랍니다.
벤조
2013년 5월 13일 at 11:34 오후
커가는아이들은대견하고
졸아드는남편은측은하고…
우리모두응원합니다,
쾌차하세요!
Beacon
2013년 5월 14일 at 3:50 오전
이번감기가유난히독한건지저도감기걸린지근보름이지났는데차도가없네요..
병원에입원해있었길래주사도맞았더랬는데,,것도두방씩이나..ㅎㅎ
너무무리하지마시라그러세요..
지해범
2013년 5월 14일 at 11:28 오전
참나무님의견에한표!!!
석찬이아버지감기빨리쾌차하시길바랍니다.
무무
2013년 5월 14일 at 1:48 오후
아프시다는데저는웃음이납니다
쬐꼼부럽기도합니다^^
소리울
2013년 5월 15일 at 4:14 오전
얼른나으세요.사랑이깊으면저절로낫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