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조금만 걱정하자..
작은아이의말과행동에늘촉각을세운다.
입학식날보았던아이들모습에걱정이앞섰다.
괜찮은지물어보면,
늘괜찮다는말만하는작은아이.
그래서아이의말시작의느낌과끝말의느낌에날을세울수밖에없다.
잠들무렵아이의곁에누워선학교생활에대한이모저모를알아보았다.
이젠제법대화라는것이무엇인지를알아가는아이는,
뜬금없는사오정식대답대신,
내가궁금해하는부분에거의근접하여말을해준다.
‘이거!’그러면’뭐가요!’하던식이아니라,
‘이거!’그러니’아~!그거요!’그런식으로..
조근조근어찌나말을곱게하는지,
형이나동생이곁에있을때면대답하기가힘들다는것을알기에,
작은아이와의대화는언제나처럼형과동생이잠들무렵이가장좋다.
"저,걱정이제많이안하셔도되어요.혼자안놀아요.친구도많구요.점심도같이먹어요."
"저말도많아졌어요.선생님이절보고수다쟁이라고하셨어요."
"지난번에조금아프고나서부터선생님이저많이챙겨주시고그러세요."
"그러니까,엄마아주조금만걱정하세요.아무걱정말라고하면또엄마그몇배로걱정하시니까요…"
……여러병과중에서이제서서히한개의병과를졸업할것같은느낌이든다.
처음아이상태가나빠져서먹었던약으로인해생긴부작용으로심하게경련을일으키던적이엊그제같은데,
조그만아이머리에수많은전선들이어지럽게붙여져서몇시간을검사를하던아이.
기계속에들여보내어진어린녀석의축늘어진몸을붙들고얼마나울었던가,
약에취해몽롱해진시선에한살터울의어렸던제형조차뭔지모를불안함으로
목놓아울었던시간들…
나와이야기하다잠이든아이의머리를쓰다듬으면서언제나처럼똑같은말을남긴다.
"준혁아!넌이겨낼꺼야,넌잘할수있어,넌대단한아이야,사랑한다."
데레사
2013년 5월 24일 at 12:19 오전
그럼요.준혁이잘할거에요.
너무걱정말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