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역시도 아이와 함께, [눈물로 만드는 영화 ‘연평해전’을 아십니까]

후원금총액260,725,000원
3차후원금
15,870,000원(5%)
목표금액300,000,000원

127명참여 44일남음
금액선택5,00020,00050,000100,000300,0001,000,000우리은행1005-002-078193(주)로제타시네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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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7월의용산전쟁기념관.참수리호의모형이그날의상황그대로를보여주고있다.

어린범준인이제초등학생이되었다.

2010년의여름에만났던참수리호의본모습을추운겨울아이들과함께만났다.

그곳에서…

제2함대,평택항엔안보전시관의마무리가한창이였다.

……..

핸드폰의알람소리가요란하다.

아이들이하나둘씩기지개를편다.제일먼저일어나는사람이현관문을열고

신문을가져온다.거실한쪽에밀어놓고아이들은머리를감고치카치카를하면서

아침준비를서두른다.가스레인지한쪽엔국이끓고있고,

밥솥엔금방지은밥김이솔솔올라오고있다.

밥상앞에앉은아이들은각자의신문을펼친다.

막둥인소년조선일보를,작은아인경제신문을,큰아인조간신문1면을바라본다.

밥을먹으면서신문의한페이지를넘기는아이들을보는모습은언제나흐뭇한광경이다.

작은아이가재촉을한다.큰형이보고있는신문을대충이라도보고가고픈데,

언제나처럼형은늘신문앞에선굼뜬다.그게마음에안드는것이다.

동생이그러거나말거나느긋하게신문을즐기는큰아이가손가락으로신문을탁~!내리친다.

"엄마,사이트좀알아봐주세요."

"아무리읽어봐도나와있질않아요,아마도여러말들이많아지는것같아서…그런가봐요."

"그래도,오늘기분은정말좋은데요.미안하쟎아요.그때도그랬지만,

우리평택에갔을때요.천안함을보고울컥올라왔는데,연평해전..저그책아직있죠?"

큰아이가찾는’서해해전’의책은책꽂이에천안함에대한책과나란히놓여져있다.

말도안되고택도안되는내용의영화엔종이조각마냥들어가는돈들이

다어디로갔는지…하긴’포화속으로’영화에대한평가를자칭영화평론가라고떠드는

말짱하게생긴인간들이낄낄거리며말도안되는이야기라고일축했을때..

"정말이건아니쟎아…"그런마음이들었는데,

이번연평해전에대한이야기를영화로제작하는것역시도크로싱이후

정말어렵게이어지고있다는것을기사를읽고더욱절실하게다가왔다.

우리가누리고있는이삶은어느누군가의희생이있어가능한것인데..

미국의메모리얼데이처럼우리나라의호국용사들에게그에준한대우와예의를갖춰야

하는것은아닐까?

자유는거저주어지는것은아님을….

무보수로영화제작에참여한모든분들에게더없는감사의마음을전하며,

미약하나마조금이라도도움이되고싶어이렇게그들의이야기를올려본다.

큰금액은아니지만…반드시이영화가꼭약속된날짜에전국의스크린에

올라가있기를간절히기도하면서….

나역시도큰아이와함께후원모금에동참하기로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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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훈칼럼]눈물로만드는영화’연평해전’을아십니까

11주기맞는’제2연평해전’…’참수리호6용사’스토리영화化
대기업영화사들안보코드외면…노개런티배우,나눔기부이어져…
제작과정은한편의감동드라마,꼭완성돼미안한마음덜었으면

박정훈부국장·기획에디터

우리가제2연평해전을떠올릴때더욱참담해지는것은생각할수록어처구니없는우리의무심함때문이다.딱한달뒤11주기가돌아오는이비극에대해우리가느끼는감정은착잡미묘하다.뭐랄까,트라우마처럼붙어있는죄책감비슷한느낌이다.천안함폭침이분노와충격을주었다면,제2연평해전은우리를그저미안하고죄송스럽게만들었다.그것은죽어가는형제자매를모른척한가족의뒤늦은회한과도비슷할것같다.

제2연평해전이터진것은2002년한·일월드컵폐막전날(6월29일)이었다.서해북방한계선(NLL)에서목숨건사투가벌어지고장병6명이산화했지만,이날우리의관심은온통터키와의월드컵3·4위전에쏠려있었다.정부는사태를축소하느라쉬쉬했고,온국민이애도(哀悼)는커녕붉은티셔츠차림으로거리응원을벌였다.다음날김대중대통령은영결식참석대신월드컵결승전을보러도쿄로날아갔다.’참수리357호’의6용사들은그후로도6년동안죄인처럼묻혀있어야했다.

이런트라우마가있기에6용사스토리가영화화된다는소식이그렇게반가울수없었다.많이알려지지않았지만지금경남진해에선’NLL연평해전’이란영화가10월개봉을목표로촬영중이다.메가폰을잡은것은해군병장출신김학순감독이다.그는"참수리호6용사의영화는왜없느냐는지인의질타가가슴을때렸다"고제작이유를밝혔다.김감독뿐아니라제작진상당수가해군·해병대에서복무한것이눈에띈다.윤영하소령역의주연정석원(28)씨부터해병수색대출신이다.

첫촬영은넉달전서울홍익대거리에서시작됐다.참수리호조타장한상국중사가부인을위해결혼식반지를구입하는장면이었다.운명의그날,한중사는허리관통상을당하고도끝까지방향타를놓지않았다.그의시신은41일만에참수리호조타실에서방향타를단단히움켜진자세그대로발견됐다.그후한중사부인이"(영웅을냉대하는)이런나라에서살고싶지않다"며이민을떠나사람들마음을울리기도했다.

이영화는제작과정자체가한편의감동드라마같다.’대장금’의한상궁으로유명한배우양미경(52)씨는개런티를한푼도받지않고출연했다.그가맡은역할은부상병을돌보다전사한의무병박동혁병장의어머니다.양씨는"꼭만들어져야할영화인데제작난항이란말을듣고안타까워서…"라고했다.양씨뿐아니다.120여명의배우·스태프전원이사실상무(無)보수로참여하고있다.진보와좌파코드가판치는영화계,이들은왜유별나게애국의가치에매달리는것일까.

장외에선20·30대젊은이들이응원부대를자처하고나섰다.청년들은’2030나눔서포터즈’를조직해영화홍보와제작비기부캠페인을벌이고있다.주변사람들에게연평해전의진상을알리고인터넷에인증샷을올리기도한다.청년들은참수리호영웅들스토리를처음들었을때의충격과감동을잊을수없다고한다.11년전이들은초·중학생이었다.연평해전에아무부채(負債)가없을청년들이앞장선것이놀랍고그저고마울따름이다.

그러나영화제작은순탄하지않다.제작비가턱없이모자라기때문이다.5·18광주를다룬’화려한휴가’에굴지의대기업이투자했었지만’연평해전’엔어떤투자회사도붙지않았다.CJ·롯데·쇼박스등문을두드린투자사로부터모조리거절당했다.애국과안보코드의영화는흥행이안된다는뜻일것이다.좌파상업주의가지배하는영화판의현실이이랬다.

제작진은대신인터넷모금으로비용조달에나섰다.일반인으로부터몇만원씩후원받아지금까지2억여원을모았다.놀랍게도소액후원자의80%가20~30대청년층이었다.

모금첫날,한고교생이5000원짜리문화상품권을보내왔다."당장가진게이것밖에없어서…"라고쓴고교생사연을보고제작진은눈물을뿌렸다."연평해전당시나도육군병장이었다"며1억여원을후원한30대사업가도있었다.모금에참여한수천명후원자들의사연은제각각이지만공통적으로하는말이있다."이영화는꼭나와야한다"는것이다.

제작진은지금진해앞바다에서해상전투신을촬영중이다.먹고자는숙식비와기자재임차료만도한달간5억원이더필요한데제작비는바닥난지오래다.악전고투속에서도배우·스태프들을버티게하는것은단하나,’꼭만들어야할영화’라는신념이다.

어떤어려움이있더라도이영화는반드시완성돼빛을보았으면좋겠다.그래야무관심속에산화한참수리호6용사,우리가냉대했던그들에대한미안함이조금은덜어질것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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