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준이가뛰어들어왔다.
"엄마~!나착한일했어요!"
"그래에~~??무슨일일까?궁금하네??"
"차(합기도승합차)에서내가스마트폰을줏었는데에,관장님에게드렸어요.찾아달라고"
"저어잘했죠?"
"그러엄..아이구기특해라,정말착한일했구나"
엉덩이를토닥토닥..볼에도뽀뽀를해줬다.
막둥이에게전화가걸려왔다.
"엄마~!저버스타고이제출발할거예요."
"그래에조심해서오렴,횡단보도건널때에도항시조심하고.."
(지난주에만막둥이학교교문앞횡단보도에서2건의교통사고가발생했다.)
아이가현관문앞에서씩씩거린다.커다란눈이두배는더커져있다.
"엄마!이것좀보세요."
주머니에서뭔가를꺼낸다.
핸드폰이다.
"대문앞에서반짝거리는게있어서봤더니,핸드폰이예요.이거어떡하죠?파출소나우체국으로가야해요?"
막둥이에게핸드폰을건네받았다.작은스마트폰이다.
이리저리만져보다보니다행스럽게도잠금장치가되어있지않았다.
통화기록을확인하니’엄마’라는수신,발신번호표시에번호가크게눈에들어온다.
주운핸드폰으로걸려다.그냥내핸드폰으로번호를눌렀다.
모르는전화번호라처음엔받질않았다.
두번째에가서야조심스런목소리의조금앳된’엄마’의주인공이전화를받는다.
"여보세요?"
전후사정을간결하게설명했다.
습득한장소가어디라는것도알려줬다.
"정말감사합니다.아이가아마학원에가다가흘렸나봐요.지금쯤학원일텐데..정말고맙습니다."
돌려줘야하는데,방법에대해물어보았다.
그랬더니,조금늦게가도괜찮은지를물어온다.
"저기,제가퇴근하면서들려도괜찮을까요?정말죄송합니다."
옆에서조용히듣고있던막둥이가통화가끝난후에궁금하듯물어온다.
"엄마~!제가전해드려도될까요?"
"그럼..네가발견했쟎니"
저녁준비를하고있을때’엄마’라는번호의전화가걸려왔다.
내가살고있는주변에서가장빨리알아볼수있는곳을알려주었다.
제일만만한것이편의점이였다.ㅎ
막둥이는내핸드폰의벨이울려내가전화를받기도전에
현관문앞에서운동화를신고돌려줄핸드폰을손에들고모자를쓰고있었다.
만나야할장소를막둥이에게알려주었다.
바람처럼막둥이는뛰어내려갔다.
10여분이좀지났을까?
막둥이의발소리가들리는가했더니만예의’엄마’라는번호의전화가걸려온다.
"아이에게핸드폰을전달받았습니다.정말거듭감사드려요.잃어버리면다시사야하고그런데.."
"잃어버리면그렇죠.다시사야하는것도그렇고비용면에서도그죠?그것보단잃었다는것에아이가
조금우울해할것같아서요."
"안그래도학원에서도안절부절..그랬나봐요.전화왔길래찾으러간다고하니아이가기뻐하네요."
"그럼됐어요.다행이네요..그럼조심히들어가시구요.."
"네,아!학생은잘들어갔나요?정말기특하고듬직한아이던데요.복받으실거예요.감사합니다!"
‘복받으실거예요’….
‘복’인사를받았다.선물을되려내가받았으니…내가더감사해야할것이다.
잃어버리고,안타까워하고..그러면서짜증도나고스트레스도생기고ㅎㅎㅎ
그심정을내가모를까?
아무튼희안한하루이긴하다.
범준이차안에서습득한핸드폰을관장님에게맡기고,
막둥인직접주인에게전달해주었으니..
즐거운콧노래가흥얼흥얼..저녁준비도즐겁다.
현관문을열어놓았다.
내가하루쉬는날은현관문을활짝열어둔다.
날도무덥고방안도갑갑해서아이들은엄마나아빠가쉬는날이면
공기부터다르다면서좋아라한다.
옆집아가는아직돌이안되었다.
곰돌이푸우같은아가의얼굴이어찌나귀여운지모른다.
해맑게웃으면서열려있는현관문앞에서아는체를할때면
덥석안아서까르를~!얼러주고싶은마음이절로생긴다.
비도내리고바닥도축축하다.
여느때처럼열어둔현관문으로옆집아가의목소리와아가의엄마목소리가들린다.
나가볼까?하다가,
그냥누워있는체로있었다.
잠시후,꽝~!소리가들리고아가의울음소리가고음으로들려왔다.
아가엄마의다급한’앗~!’소리가불안했다.
스프링처럼튀어일어났다.
맨발에아가가고인물에미끄러져뒤로넘어졌다.
숨차듯울어제끼는아가..
아가를안고놀란눈으로아가를끌어안고있는엄마.
"운다고진정시킨다고위,아래흔들지말아요!"
아가의엄마가나를바라본다.
눈물이그렁그렁하다.
"등도두들기지말고,엉덩이도토닥거려주지말아요.절대로흔들리지않게해요"
"그리고애기엄마~!청심환이고기응환이고일체약물먹이지말고그냥그렇게안아줘요.가슴으로꼬옥"
그러면서난아가의얼굴을유심히살펴보았다.
울음이크고우렁찼다.그건일단다행이였다.
눈물,콧물이뒤범벅이된아가의얼굴에서콧물을유심히바라보고귀에서흘러내리는것이있나확인했다.
아가를안고집으로들어가는아가엄마를따라들어가면서
"시간동안찬찬히살펴요.눈동자가한곳으로모이는지,울다가갑자기축쳐진다든지하면바로병원으로
가야하니까요..그이외엔찬찬히아이를진정시켜보도록해요.."
사내아이만셋,하고하나더플러스해서키우고있다보니,
늘어나는것은아이들의부상이후의상태를점검하는기술?뿐이다.
넘어지고,부딪히고,찢어지고,부러지고..
하여튼사내아이들한시도눈을뗄수가없다.
다행히도아가는진정이되었고,
응급실을가지않아도되었지만모두가놀래고가슴쓸어내린하루의마무리였다.
에효오….
오늘의내가받은’복’선물은아마도아가의큰부상이아님으로보상받는가보다.
이또한얼마나감사하고다행인지..
‘복많이받으실거예요.’
내가더감사한하루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