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색…
"어머나~!이쁘다~!이쁜게정말많다!!!"
"00아,이것봐봐!네가좋아하는초록색이네~!!"
얕으면서도잔잔한목소리가내주의를끈다.
앙증맞은배낭에까만고무줄로질끈묶은포니테일러의머리를한젊은엄마가
유모차?라고하기엔조금큰…앉아있는아이에게말하고있었다.
좀더자세히보고파서한발짝한발짝다가가보았다.
조금큰유모차?라고생각했던것은
특수하게제작된휠체어였다.
젊은엄마의함박같은미소를향해방긋웃어보이는아이는얼핏보아도초등학교3학년정도되어보였다.
두손과두발은자신의의지와는상관없이움직이는것같았다.
그러나그모습은마치이제막부화한나비의날개짓처럼보였다.
내눈의착시였을까?
젊은엄마의’네가좋아하는초록색…’
턱받이에침을조로록흘러내리면서아이는미소를크게지어보였다.
휠체어손잡이를잡고있는아이의아빠역시도아이를향해무릎을낮추고눈을바라보며함께웃었다.
세상에..
이렇게아름다운모습이있을까?
아무리많이보아도삼십대후반정도로밖엔안보이는젊은부부..
아이가좋아하는’초록색’이있는원피스와반바지와티셔츠를들어보일때마다
아이는작은소리를내기시작했다.
발음이정확하지않았지만..분명코’좋아요..’소리였다.
손님이없는적막한평일의매장통로가갑자기초록의들판으로변해버렸다.
누구의시선도개의치않는젊은부부의사랑…
보통의아이와는다른아이의탄생앞에서수많은고뇌를했었을부부..
그리고그고뇌에서큰사랑을품에안은것이느껴져감동이밀려왔다.
…..
벤조
2013년 7월 12일 at 5:06 오후
진아님울었지요?
나도…
물위애 달가듯
2013년 7월 12일 at 11:46 오후
그러게요.
진짜부모다운참엄마아빠를보셨군요
그가정에더욱큰행복이머물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