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도기가필요하다면서’꼭!’이라는단어에힘을준다.
왜?
아이들이놀린다면서…
^^
나는아직이르다며반대한다고했다.
남편은해보겠다면해보라고한다.
큰아인,
한번밀면매일같이정리하고더까맣게올라온다면서역시반대했다.
털이유별나게많고색깔도유독까만아이.
아가때부터먹었던약들때문이라면서괜찮다고스스로다독이더니..
고등학교에올라가새로사귄친구들과잘지내는모습을보면서
한시름놓았는데…
아마도그런내마음을읽었는지
작은아이는아무걱정말라면서,너무예민하게받아들이시면안된다고어른처럼말한다.
3개월동안불어난체중이70킬로에육박해서친구들이트라노사우로스같다고
살좀빼면꽃미남이라고했다는말에ㅎㅎㅎ
저녁을덜먹으면서야식은아예끊어버리고
정배고프면우유한잔가득마시는걸로마무리한지1달..
기뻐할일이있다는말이,1달새에5킬로나빠졌다는아이는
어찌나크게웃고기뻐하는지…
너?혹시버스타고다니는그사이에가슴이울렁거리는여학생을본것아니냐는내말에
‘엄마!개그좀하시는데요!’ㅎㅎㅎㅎ
어찌되었든전에보다더많이웃고,
전에보다더말이많아진아이를보는기쁨은정말좋다.
면도기면도기노래를하는아이에게두손들어결국엔되도록피부가잘베이지않는
안전면도기를사주었다.
남편이먼저시범을보이고조심스럽게아이의손에들려진면도기.
눈깜짝할새에코밑거뭇한수염이사라졌다.
잘생긴..얼굴의아이의눈꼬리가싱긋웃고있었다.
"엄마!..난언제면도기사용해야할까요?"
막둥이의’면도기’발언에
큰아이가발끈했다.
"나도아직안했거든…너는좀더기다리라고~!!!"
아이가사용한면도기는조심스럽게내손으로다시들어와있다.
면도기사용시조건을내밀었기때문이다.
절대혼자서사용하지말것,
아빠와엄마..큰형이함께있을때사용할것.
아주오래전에..자신의몸에상처를내고피를흘렸던기억이
내게만존재하고있는지도모르겠다.
참나무.
2013년 7월 17일 at 9:44 오전
동생뱃속아이까지태어나면
그야말로나이순으로
재밌는에피소드가더많아지겠지요..^^
데레사
2013년 7월 17일 at 11:08 오전
면도를하기시작했으니이제는청년이된것같아요.
참잘자라는진아님네아이들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