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일.
막둥이까지방학에들어갔다.
막둥이의진짜로쉬는방학은일주일정도다.
요즘학교에서하는방과후수업이알차다.
과목중에서도움이필요한수업만신청했다.
막둥인국어와수학을오성과한음의이야기를하며
영어도사회도과학도아닌딱두과목만을신청했단다.
예전의문제풀이식이아니라서그럴까?
요즘초등6학년의수학문제집을보노라면..
과연아이들에게제대로맞는건지가끔은의아해진다.
국어수업시간엔주로복습과고전읽기가들어가있어서매우흡족하다.
읽고,생각하고..그리고자신의느끼는바를쓰기도하는수업이라니….
수학은역시나6학년1학기수업의복습과미리하는중학수학을함께한다고했다.
아마도지루한장마처럼중간에불쑥’하고싶지않다’는마음이생길지도모른다.
방학이시작된첫날은하루종일놀아서좋다고방방뛰던막둥이가토요일오후부터
갑자기열이오르기시작했다.
30분연장근무하는날인데다,
막나가는새로온막과장의진절머리나는잔소리에중간에집으로갈수도없는상황.
마음은갑갑하고..참으로난감하지뭔가,
그나마참으로다행이었다면큰아이가엄마몫에아빠몫까지듬직하게해주었다는것.
수다쟁이막둥이의특성을잘알고있었다는것도이번에새로알게된큰아이의세심함.
그저귀챦게만하는동생들에게으름짱만놓을줄알았는데..역시형은형이였다.
오후에갑자기걸려온전화.
큰아인어지간하면내게문자외에전화를하질않는데그날은달랐다.
일목요연하게해야할말만을간결하게내게말해주곤
내가미쳐답을할사이도없이’걱정하지마세요!’라는이말로마무리를짓고는끊어버렸다.
"엄마!진웅이가점심먹은후갑자기조용해져서살펴보니,열이높았어요.
으실으실하다면서이불을덮고있길래제가벗겨버리곤물베개와겨드랑이아래물수건을대주었어요.
그리고혹시나점심먹은게체해서그런가싶어서활명수도제나이에맞게먹였구요.
냉장고에있던해열제를찾을수가없어서일단제가할수있는조치는했는데요.
혹시나더심해지거나다른증상이나타나면
119불러서병원으로갈께요.
그러니까걱정하지마시구요.아!오실때해열제랑포카리좀사오세요."
쨔식이…이넘의큰쨔식이나를감동하게한다.
캄캄한어두운밤.
늦은시간에귀가하는발걸음이무겁게만느껴지지않는다.
비상약이비치된편의점에서부루펜과냉장고에들어가지않은포카리한병을샀다.
빗방울이후두둑바람따라흩어내려왔다.
룰루랄라~!!!
막둥이가아프다는데도나는콧노래가흘러나왔다.
활짝열려져있는현관문안으로들어섰다.
누워있는막둥이의머리에분홍색수건이둘둘말려있다.
겨드랑이엔노란색수건이양쪽에하나씩둘러있고,
눈에열이잔뜩올라있는막둥이가나를보곤씨익~!웃는다.
참나무.
2013년 7월 29일 at 8:48 오전
아유~~얼마나든든하실까참…^^
Anne
2013년 7월 30일 at 12:02 오전
"행복한엄마^^"
池海範
2013년 7월 30일 at 10:07 오전
정말든든한큰아들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