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요즘 늘 소원하며 기도해…

한낮의기온은여전히높기만하다.

아침,저녁으로도에어컨실외기돌아가는소리역시도여전하다.

그렇지만…

계절은가을로접어들어가고있다.

탈많은우리집덜덜이카니발이수리에들어갔다.

총체적으로손보아야할엔진에들어가는수리비용이내가한달동안

꼬박쉬지않고일을해야받는비용인지라,

가장시급한것부터우선으로해서수리하기로했다.

사실…폐차해야할까?

잠시고민도했다.

지난번사고이후,외관은새차라착각할정도로말끔하게마무리된덜덜이카니발.

조기폐차해서들어오는금액과수리에들어가는비용.

이것저것따져보았지만,중고차를살수있다는조건이우리에겐없다는생각에

가계부에서줄일수있는비용이란비용은모두대조해본후,

수리하기로결정을했다.

물론…

남편의정신건강?까지감안해서ㅎㅎㅎ

부서이동후,외근에서해야할업무들이많아진

남편을생각하지않을수없었다.

9월들어서면대구로,평택으로…동두천과경기지역은수시로드나드는일이니

어찌하겠나…택시비가더나오게생긴데다가,

늦게끝나는일이몰릴때면,찜질방으로모텔로옮겨다니게생겼으니까,

길게보면비용에고단함까지더해지느니,한번에좀들어가더라도수리하는게맞을것같다.

20일넘게주차장에두었던카니발을월요일에엔진수리전문점으로보냈다.

산성역에도착했다는남편의문자메세지를받고,

덜덜이카니발의열쇠를가져다주러가는길에서

가을의밤하늘을먼저만났다.

주머니에넣어둔열쇠를지긋이붙잡곤

환하게밝아지는달을향해기원처럼속삭였다.

앞으로더얼마나많은일들이우리앞에있을지라도,

지금과같은마음에흔들림이없기를바라는마음을담았다.

개학후,수학미적분에머릿속이익어간다는울큰녀석에게도힘을주기를,

오래달리기를못하게하는선생님에게겨우허락을받아달리기를시작하는

가슴속에작은호수를안고사는작은녀석에게도..

나이에맞지않게시리,

착한큰횽아,아픈작은횽아..를대신해서

자신은무조건잘되어야한다는의지를불태우는울막둥이에게

얹어있는부담감이더이상쌓이지않기를바라는마음을함께모다담았다.

….

오늘아침,평일휴일인남편이새벽처럼울려대는내알람을끄곤

까치발로움직이며아이들아침을챙기고있는것을나는잘알고있다.

고생하는마누라에게뭔가를더해주고싶어하는남편의마음에

금을긋고싶지않아,짐짓눈을감고모른체한다.

하늘에구름이몰려와있다.

매미는더요란스럽게울어댄다.

2 Comments

  1. Anne

    2013년 8월 21일 at 3:21 오전

    저도진아님댁에
    큰걱정은주시지말고
    꼭필요하면
    그저감사할수있는작은걱정만주십시오.빌어봅니다.   

  2. 소리울

    2013년 8월 21일 at 9:38 오전

    평화로운시간의흐름만을감사하게생각하세요.
    그집아이들너무정서적안정감아래에서잘자라고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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