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흘이나넘게박스와힘겨루기를했다.
적게는20킬로정도..가을,겨울이면족히30킬로정도나아님그이상이나되는무게의박스.
박스를옮겨주는물류택배회사의노련한사람들도’어이구’외마디소리를내는무게들.
길다란직사각형의창고에서서른세개의박스를하루에도몇십번씩이리옮기고,저리옮기고
박스안에가득들어있는돌려보내야할물품들의사이즈마다수량을체크하고
빈공간이없을정도로꾹꾹눌러담아놓은것을이제내일이면깔끔하게반품하게된다.
꽉찼던창고의공간이후련하다.싶지만,
그것도잠시..
어제그공간을메울또다른박스들이줄을이어들어오고있다.
스물세개의이월상품이든박스들과올가을신상품들이들어있는박스들이일곱개..
엘리베이터도아닌,에스컬레이터로박스세개씩을옮기면서이곳저곳부딪힌곳이욱씬거린다.
오전부터오후4시까지아르바이트를하는젊은엄마인진이씨의도움이얼마나큰지..
중학생인큰아들과초등학생인딸을둔남매의엄마인진이씨,
조금마르다싶을정도의체구에서어쩜그리지치지않는체력이나오는지놀랍다.
성실함에,마음씀씀이까지어디하나버릴것이없을것같은진이씨.
막내동생과늘얘기하는것이매장에서일손이부족할때마다콕~!집어서주시는것같은,
생각하는대로,마음에서원하는대로고운사람들이줄을이어서매장을늘채워주고있다.
다른매장에선사람손이귀하여늘일손을구하러다니는데우린복받은거다.
내일은가격이신상품의절반에도못미치는이월상품을정리해서매대에말끔하게정리해서놓고
주말동안열심히장사를할것이다.
집으로돌아오는차안에서연달아하품을하는나를보고남편이혀를찬다.
"으이그…참내,속터져서.."
&^^*
잠이쏟아지고있다.
팔뚝에도커다란멍이사라지기도전에새롭게생긴멍이짙은색으로자리하고
무릎에도까이고멍든곳이또새롭게자리를잡았다.
손가락이며손등이며파지고베인곳도여러곳이보이고..
집에돌아와서야희안하게도아프다.ㅋㅋㅋ
누우면코골며잘것같아앉아서양념을한국이잘끓여지기를기다리고있다.
울세녀석들..엄마,아빠없는틈도커다란것을먹는것조차부실하면정말슬플것같으니까..
"엄마!이마트피자좀사주세요.내일요.그거진짜진짜먹고싶어요.두달되어가는데에.."
막둥이의’피자’노래에,
과감하게12,500원을내놓으련다.ㅎㅎㅎ
아고…웃음끝에여기저기땅기면서아프네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