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진 내 입 맛..언제 찾아 오나.

‘아이구!아이구!’

머리를감으려머리를숙이는데절로나오는소리..

옆구리가결리고,

갈비뼈맨아랫부분이뭉근한것이아파온다.

허리를펼려면’우두둑~~~~’

어딘가갈라지고부서지는소리깢들려온다.

어쩌면좋아~~~!!!

막내동생이아주감사하게도아무탈없이출산을했다.

예쁜딸을낳았다.

보고싶은마음도꿀꺽~!

피곤함이그마음을꿀꺽~!삼켜버리고말았다.

실은..

하루종일운동화속에숨어있던내발이드러나는병실에들어서려니,

민망스럽기도하고,미안스럽기도하고..

아무튼예쁜아가를만나려면좀더시간이필요할듯하다.

당분간은일을할수가없는막내동생을대신하여매장일을보고있다.

좌충우들어느한가지도실수하지않으려애쓴다.

그래도어딘가꼭하나씩은빈구멍이보이기도한다.

한심한관리자와맞붙은상황이제일난감하다.

북치고장구치는관리자,아침에한말과저녁에한말이틀리고..

자신이결정한일에대해모르쇠로감정적으로몰아붙이는일처리는

대략난감..어이상실로이어진다.

그래도아무소리하지못하는슬픈갑아래살이하는우리들…

못난인간이라하여도그위치가갑의위치이니..

속으로야’썩을넘!’하며울분을삭히면서하루하루를보내고만다.

오늘하루도아니어제하루도그저그렇게피곤하게시작하고

고단하게마무리를했다.

집으로돌아오는길목에작은주유소플랜카드의글귀가

눈에들어온다.

[마음이따뜻해야복을누린다.]

그래…마음먹은만큼의복누림은반드시오는것이리라나를위로하면서

언제고그렇게못되게마음먹고함부로사람을다루는그러한인간들은

반드시그값을치룰것이라…나는믿는다.

생강쌍화차따끈하게데웠다.

온몸이욱신욱신..

누우면일어나기가힘들것처럼느껴진다.

9월들어..딱하루쉬고하루24시간중.

8시간을제외한나머지시간을바깥에서보내는일과가이어지고있다.

아이들에게제일루미안하다.

하루종일서있고,하루종일내몸보다큰박스를옮기는일에

목아래가가끔은무감각처럼느껴진다.

누군가가내머리를붙잡고마구흔들어제끼는그런느낌이다.

추석까지연장근무라고한다.

막내동생에게차라리개인대리점이어떠냐고물어봐야겠다.

조금덜벌어도그게낫지않을까?

이꼴저꼴인격적으로모욕까지안겨주는이런아울렛에서의일..말이다.

갑도안되는인간들이갑이라는위치에서말도안되는갑질을하는이런곳에서말고..

추석연휴때..일을해줄아르바이트할사람이없다.

어쩌지…나혼자선힘든데..아휴유……..

아침에머그잔하나가득커피를마신이후에내가먹은것이라곤

편의점에서산삼각김밥2개중한개와두유한병.

………………………그리고없네,아!하루종일물만마셨다.

집에와서내가먹은것은,

피곤한입안에서도저히받아들이지못하는밥알대신에선택한

라면한그릇과익은배추김치가전부.

……………………….그리고있구나!울아들들들의’엄마’소리.

아자아자아자~!!!

내일도이겨보자~!!!!

5 Comments

  1. 데레사

    2013년 9월 6일 at 4:59 오후

    범준이여동생이태어났군요.
    새생명탄생을축하합니다.

    너무힘들어서어떡허죠?   

  2. mutter

    2013년 9월 7일 at 3:37 오전

    동생이아기를낳으면또길러주어야하는거죠?
    순산을했다니축하해요.
    진아님힘들어서워쩌!!   

  3. 보미

    2013년 9월 7일 at 7:03 오전

    무엇보다도
    건강한아이순산이제일반가운소식이네요
    아르바이트구하시는일이힘드시군요

    그래도건강생각하셔서입맛없어도조금씩이라도자주드셔야될텐데…

    아자아자^^*
    승리의나날되셔요!!!   

  4. 무무

    2013년 9월 9일 at 3:06 오후

    범준이여동생태어난거축하드려요
    산모도아이도모두건강하시길빌어요

    그나저나동생분출산으로일이더힘들어졌군요
    뭐든사람구하기가제일어려운거같아요
    그래서명절엔할수없이쉬잖아요저도그랬었어요
    그런데거긴쉬지못하나봐요어쩌나….
       

  5. 벤조

    2013년 9월 9일 at 3:55 오후

    진아님,
    명절에바쁜가요?
    눈딱감고문닫으면어떻게되는데요?
    그러다진아님이앓아누우면어떻게하는데요?갑이나와일해주나요?
    아…딱하다…
    일할사람오게해달라고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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