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어도 가야 하는 이유..
"늦더라도선생님께통화가힘들면문자라도먼저보내고가도록하렴!"
..토요일아침일찍판교에가야한다고어제저녁말을했던것같았다.
알람을맞춰놓고자는줄알았는데
아이들이공부하고놀기도하는작은방,
큰아이의책상위작은불빛이사그라들지않았다.
또….
밤을새는아이.
그전같으면잔소리를한바가지할터인데..
아이는게임을하느라밤을새는것도아니였고
친구들과카톡을하느라밤을새는것도아니였기에,
요즘들어…머리속생각이떠나가질않는지아이가잠을쉽게못이룬다.
새벽3시까지그러고있는것을보고나는잠이들었고
오늘아침알람의요란한소리에몇번을껐다가일어나기를반복한후에야
겨우일어난나는깜짝놀랬지뭔가,
큰아이가일어나야할그시간에일어나지못하고기어이아침잠속에
깊이빠져들었다는것.
그럴줄알았지만
어이하랴…
그냥또그렇게놔두었다.
몇번을흔들어깨워도못일어나는아이.
그렇게30여분이지나서야부시시한몰골로일어나앉는다.
핸드폰의진동은요란하게울려대고아이는진동속핸드폰메세지에눈에번쩍뜨이는지
꽁지에불붙은것마냥화장실로날듯이들어간다.
"엄마!…아니…아…어떡하지"
비명마냥소리지르고정신없이부산을떨며왔다갔다옷을입는아이를
두고나는조용히아이의지갑옆에1만원한장끼워놓고집을나섰다.
버스를타고곤지암으로가는국도변은밤사이내린비로심한안개로휩싸여있다.
전화를할까?하다..
문자로아이에게’늦어도가야한다는..’내용의장문의메세지를보냈다.
[가고있어요.도착하면전화할께요.]
스스로책임을져야하는부분..
속앓이를많이하며살아가야하는부분..
누구에겐가’탓’이라는것으로책임을넘겨선안되는것을조금더알아야할것이다.
그리고
쉽게포기해선안된다는것!
나는그게가장중요하다.
벤조
2013년 11월 23일 at 4:57 오전
이럴땐진아씨가아주무섭다니까요…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