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00~]보통안내용지에세일금액을알리는숫자를사용하면서
[…부터,…에서…까지]라는뜻을가진기호를함께사용한다.
공통적으로사용하는기호는[~]라는표기인데
가끔씩숫자만을보면서나홀로결론지어마치모든제품이보인숫자의전체가격인줄로알고
작거나크거나시끄러운잡음이날때가있다.
기호표기의뜻을정말잘몰라서이거나아님그냥흘러버리고말거나하는사람들은
직원의설명앞에서실소를하며’어머!그런뜻이였어요?’하는반응을보이고마는데
가끔은정말아주가끔은직원의눈에눈물이핑그르르르돌정도로크게호통을치는
사람을만나기도한다.
어제도그런날이였다.
이벤트행사장과맞닿은곳에저렴한가격의패딩점퍼를가격순으로정리하여올려놓았다.
말하자면미끼상품격인최저의가격을Pop라는안내용지를붙여매출을올리려하는것.
9,000원패딩점퍼에서15,000원과23,000원과25,000원…제일비싸다고한다면48,000원의점퍼를
골고루이쁘게진열해놓은상황에서
체격이건장한아저씨한분과나이가어린듯보이는외국인여자의커플이매대앞에서물건을
고르고있었다.
그중이쁘다고생각하는점퍼2개를올려계산대에올리곤지갑에서1만원권2장을내주는데
아르바이트직원이점퍼2개에48,000이라고하니순간소리를버럭버럭지르면서삿대질을하며
붙여져있는Pop용지를벽면에서떼어찢어버리면서거칠게항의를했단다.
차분히설명을하려는아르바이트생의얼굴이벌겋게달아오르면서도용지에쓰여진기호까지설명을
했다는데…순간어찌나아득하던지,
에스컬레이터앞을오가는수많은사람들앞에서느꼈을그느낌을나역시도잘알지않는가..
얼굴에삿대질을하고입에담지못하는욕설을들어가면서도차분하게그상황을잘마무리한
아르바이트생의잠시굳어있던얼굴이내내마음에걸린다.
별의별사람들을다만나게되지만정말가끔씩이렇게막말로행동으로모멸감을느낄정도로
무차별로공격성을드러내는사람들앞에서아무런소리도하지못하는입장에선그야말로
미치고팔짝뛰고싶을정도로갑갑함을느낀다.
소리라도꽥~!하며따라지르고싶다가도’이순간만지나가면…’하는마음으로버티고있지만.
나도사람인지라..
어느순간욱~!하는마음이솟구쳐올라와나도모르던또따른내모습이툭튀어나올것같아
걱정이된다.
안내용지에[9,000부터]라는한글도함께적어놓기도했지만
사람은보고싶은것만보고말아버리는건지
기호나한글이나마찬가지로여러일이생기긴똑같을뿐이다.
그리고연세있으신분들의마구잡이식떼쓰기가격절하요구엔울고싶을정도로힘이든다.
(모든연세있으신분들이똑같다는것은아니다..^^;;)
20,000원하는이월50프로상품에50프로를해버리는계산을하시기도한다.
그냥옷은손에들고돈은바닥에던지듯이하며가져가셨던할아버지한분도계신다.
남는장사가먹는장사랑옷장사라고큰소리로남기시며가신분이라
지금도그때의상황을생각하면등골이서늘해질정도다.
아무튼…방법은그저묵묵히내일에열심이고모르는분들,오해하신분들에게
철갑두른얼굴이라생각하며설명을해가면서장사를하는수밖엔없다.
분명코[균일가9,000]이라고쓰질않았는데…ㅠㅠ
"사람이..제일힘들어요."
아르바이트생이하루일한임금을받으면서내게남긴말에나역시끄덕끄덕…
참나무.
2013년 12월 2일 at 1:25 오후
그러게나말입니다…’부터’를왜안읽엇을까…
그래도가끔롯데리아나카페광고보면
점심시간20%할인은크게그곁에아주작은글씨로’주말은제외’
이런거볼때는좀씁쓸하긴하데요…^^
데레사
2013년 12월 2일 at 3:10 오후
보통전단지를보면부터란단어는아주작게쓰여있어서안보일때가
많아요.
균일가라고써놓고도막상물건을골라들면더내라는곳도있고요.
소비자입장에서는당연씁씁하긴해요.
가을나그네
2013년 12월 3일 at 3:07 오후
교묘한상술에걸려들게마련입니다.
항상작은글자로써있는것들이무엇인가확인하는습관이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