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가롭고고요한아울렛매장이갑자기소란스러워진다.
다섯,여섯살?정도되어보이는남자아이와여자아이들이한데뭉쳐선
긴통로를뛰어다닌다.
즐거운듯한웃음소리가고요한매장에울려퍼진다.
통로를뛰어다니면서서로를밀치기도하고기어이우는아이도나오고
모두가고개를길게빼곤통로쪽을바라보지만
누구하나나무라는사람이없다.
나역시그저그런아이들을무심하게바라본다.
그러다아차…이건아니지하며마음을곧세운다.
통로바닥에아예주저앉아서로의얼굴을바라보면서웃는아이들이
내가다가가는인기척을느꼈는지벌떡일어선다.
그래서난가던길을멈추고돌아서려했다.
그런데…
아이들이옆매장안으로들어가선탈의실문을열어제끼고
창고안으로들어갔다나오기를반복하지뭔가
손님이왕이고그손님의자식들은왕자가된다.
그래서인지매장주인조차아이들에게따끔하게질책을하지못한다.
그저무기력하게
"얘들아~~~~~,"
기운없는목소리만이대신한다.
애들엄마들은도대체어디에있는걸까?
어떤엄마들인지궁금했다.
여러명중에서그중덩치가제일큰아이의어깨를살짜기잡았다.
그러면안되는이유를한가지를말해주었다.
"얘들아,여긴집이아니예요."
제일나이가어려보이는여자아이가"네에…"대답한다.
나머지아이들은그저쌩뚱맞다는표정으로나를바라본다.
그것도잠시아이들은다시통로쪽으로기운차게뛰어나간다.
내게잡혀있던어깨의주인공인아이역시도박차고뛰어나간다.
그때였다.
아주매우큰목소리가쩌렁쩌렁울렸다.
"얘.들.아~!!!적당히해라…."
헐~~~~!
나도헐~~~~!하게된다.
적당히하란다.
뛰어다니면안된다는소리가아닌,적당히하란다.
아이고맙소사소리가절로나온다.
30대초반에서중반으로보이는아이들엄마들이우루루몰려온다.
통로가가득해졌다.
아이들웃음소리와뛰어다니는발자욱소리에엄마들의한마디한마디소리까지합쳐져서..
"얘들아적당히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