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집으로오실때요.당근이랑스팸아니면햄으로부탁해요."
…녀석이개발한밥을먹어야하는날이다.
흑흑…어떡해,
동생들은맛있다한다면서서로먹겠다고달려들듯이다먹었다는말인데..
어떻게알아?
형이무서워서먹었는지말이야ㅋ
그래도뭐,죽지는않겠지?ㅎ
울큰녀석은’아줌마’라는별명에하나가더추가되었다.
‘고딩아빠’가바로추가된별명이다.
왜냐하면,
조카인까칠공주때문이다.
엊그제쉬는날
막둥이의비상약을처방받기위해분당으로가려던참이였다.
학교에제출해야하는서류와사진까지준비하느라힘이들었다.
까칠공주를업고다니다보니힘이두배는더들었다.
문제는산성역사진관에서였다.
신입생들이잔뜩대기하고있는그곳에서울까칠공주응가를한것이다.
평소에하듯
응가를하기전요란하게울어대더니만급기야통곡하듯울지뭔가..
그중간에학교에서끝나집으로간다는큰녀석의전화에다내가와주기를바란다는말을했더니만
지는그냥집에서쉬겠다면서내부탁을단칼에끊었던녀석이였다.
근데무슨생각에다시전화를했을까?
녀석의전화를받는중이울까칠공주엄청시리울어제낄때였는데
아니이녀석내게전화로한다는말이가관이다.
"엄마!지금뭐하세요.왜까칠이를울리고그래요?"
"뭬야?울리긴왜울려ㅡ얘응가해서그래지금바쁘니까끊으라이눔아.."
전화를끊고까칠이의응가뒷처리를하는데또전화다.
"엄마!제가산성역으로갈께요.혹시모르니까뭘가져가야하는지빨리얘기하세요!
아~!진짜까칠이계속울쟎아요.정말엄마…"
아니이녀석이진짜웃긴다.
내가울렸냐고말이야말이야…
"그래!그럼까칠이응가하고배고프니까보온병이랑젓병이랑우유담아오렴!"
대답도없이전화를뚝!끊은고얀눔.
계획은일찍끝내고한바퀴돌아집으로와서저녁우유를먹이면되는거였는데
혹시나싶어기저귀와분을챙겨왔으니망정이지낭패볼뻔했다.
어찌되었든
바람처럼홍길동처럼날아온울큰아들ㅎㅎㅎㅎ
학교에메고가는책가방속에리나의기저귀와보온병과젓병에다우유를따로담아서
날듯이내가있는곳으로왔다.
오자마자날본체만체울다울다훌쩍거리는까칠이를얼른안아올리곤
얼르고부비고…아이고야웃기는짬뽕이다.
"참나원…기가막혀서다임마!"
저도웃겼는지푸하하하웃는다.
그날이후…’고딩아빠’가추가된녀석.
희안하다.
아이들을이뻐하는것을보면말이다.
특히나울까칠이를안고얼르는모습을보노라면
영락없이…’아기아빠’라는말이나올법하다.
들을만하다.
…"까칠아까칠아…울지마라,누가울렸어!엄마가울렸지,그치?"
미운녀석이내가울렸다고세뇌하고있다.
나쁜넘이다.
ㅎㅎㅎㅎ
summer moon
2014년 3월 8일 at 10:33 오후
제할머님하시던말투를흉내내서-
"자식농사참잘하셨어요!"^^
어쩜이렇게든든하고속깊은아들로키우신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