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은 지나가니까…

큰아이는올해고3이다.

방학동안정말책은약간이라면게임엔거의올인을할정도로빠져지냈다.

물론자신이해야할일을등한시한것은아니지만서두..

옆에서보고있자니솔직히걱정이됐다.

그런데…그게모두지나친기우였다는것.

스스로자신이나아가야할길을단계별로정리를했다는것에

많이놀랬다.

엄만바부탱이가맞다.

속이그리깊은줄도모르고그저고3이라면,고3엄마라면마치걱정을만들어서라도

해야하는것처럼그리굴었으니말이다.

아이들마다일일이다설명하고싶지않은이야기들이있다.

잠시잠깐그있음을잊고있었다.

큰아인항공정비와컴퓨터전자제어쪽이자신에게잘맞는다고했다.

자신있다는말이맞을거라면서…

담임선생님과입시진학상담과기타개인적인것까지상담하면서

자신의계획이좀더투명하고뚜렷하게다가왔다면서

‘되든안되든’이아닌,

‘되도록하겠다’는마음이굳게다가오더라는..

그래서난,주변이미고3의기간을지난친구들의여럿이야기등을

내머릿속에서정리하기로했다.

근심은근심을낳는다고..

큰아이가늘상내게주문하던"엄마!제발이지못살겠다.죽겠다!그런말좀하지마세요."

*^^*

한때내가자주입버릇처럼했던말들이얼마나싫었으면아이는’특별주문’이라는말로

엄마인내게울면서부탁을했을까?그때가초등학생이였을때인데..

그래서지금은’잘살겠다.’라는말로

힘들면’힘들어죽겠다’라는말대신에’바쁘니좋구나’라로바꿔부르고있다.

여러가지계획이있는데1단계부터시작해서도전하겠다는아이의말에

나는그저아이의등을토닥거려주기만하면되겠다.

직업군인이목표인아이.

자신의능력에맞춰자신의인생계획표를조용히실천해가는아이가대견스럽다.

개학후아이는스트레스를요리로풀고나가려는듯하다.

요즘저녁마다녀석이만들어내는온갖고열량식사를먹고있다.

식사준비에설겆이까지자처해서한다.

학교숙제와공부를하면서늦은시간에서야잠자리에드는아이.

오늘아침에삐쩍말라있는아이의등을보곤

"우리큰녀석보약먹여야겠다…."그한마디에,

출근준비를하던남편이…ㅋㅋㅋ

볼멘소리를한다.

"뭐야아~!남편이피곤하다고해도보약소리도안하면서그래큰아들한텐보약소리가나오네.."

푸하하하!

남편도자식보약얘기에는질투가일어나나보다.

‘너도고3엄마의심정이되봐봐~!’

작년,재작년연이어서고3을먼저경험했던친구가어찌나겁을줬던지…

물론겁이나고걱정이안되는것은아니다.

나역시도올해그리고내년..이어서고3엄마가되니까.

하고싶은것을하기위해선

하기싫은것을해야한다는말을늘말해줬었다.

잘할것이라믿는다.

우리큰아이화이팅이다~!

(근데…치즈밥은이제고만해주면안될까나?)

3 Comments

  1. 소리울

    2014년 3월 10일 at 8:43 오전

    자꾸치즈밥만해주나보지요?
    멋쟁이큰아들화이팅!!!   

  2. 신실한 마음

    2014년 3월 10일 at 10:18 오전

    아들에게부담을주고,부모가조바심을내면역효과를볼수있습니다.열심히할수있는분위기와동기부여가절대필요한시기입니다.   

  3. 벤조

    2014년 3월 13일 at 3:12 오후

    지금은치즈밥이땅길때…땅기는데어쩔거예요.보약이될거예요.
    큰아들,몇년지나면늠름한청년이되어우리모두를경탄하게만들겠지요?
    만나보고싶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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