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아이가아픈이후로내마음은늘오르락내리락..그게우울증이였다.
잠깐동안나락으로떨어졌다가도다시..모른척살아가고,
그러다가다시또뚜욱떨어지고…
그러는와중에혹여..내가내게무슨짓이라도할까걱정되어
남편에게동생들에게’혹내게무슨일이생기면…’이라는제목을붙여
메모지하나가득내가없을빈자리이후의일등에대한자잘한목록을적어놓았다.
아이들에게도늘상’엄마가없을빈자리에..아빠가없을빈자리에..엄마와아빠가..’
하는일어나지않기를바라는그모든제목의글자락아래엔누구에게먼저알리고
어떤일이생길경우엔어떻게대처해야하는가에대한..
그리고맨끝으로난아이들에게..
‘나중에울기….’
먼저가는사람과의슬픔에서빨리헤어나오기..그리고남긴시간만큼더열심히
아끼지말고꽉꽉눌러아름답게살아가기..그리고멋지게살아가기그리고나중에만나기..
그래서일까?
아이들은무척이나담담하게모든일에대해서두르지않고생각하며받아들이고있다.
화가나고분노가일어나는일앞에서도…침착하게…
진도사고를접한이후나는오래전에써놓았던메모를다시꺼내어새롭게다시정리를하려한다.
이제큰아이곧미성년에서성인이될것이고그아래로줄줄이아이들은성인이될터이니
좀더구체적으로그리고더욱꼼꼼하게정리할필요를느꼈다.
교통사고나기타사고로응급사고가발생하여도저히회생가능성이없을시에는어떻게해야하는지에
대한것도자필로자세하게남겨놓을것이고,
남겨줄재산이없더라도채무같은것을남겨서는안될터이지만혹시라도그런일이생길시에
법적으로어떻게조치해야하는지에대한것도..
아빠의가족이나엄마의가족….
부모의가족중에누구와의논을하고누구에게도움을청할것인지에대한것도
(이문제에선아이들이어렸을때엔보호자로내두동생과이야기를하고아이들에게도전달했었다.)
요양원에대한것과장례식에대한것도좀더구체적으로적어야할것같다.
나와남편은늘화장을택했고지금도변함없다.예전엔바다에뿌려달라고했는데
큰아이가재작년인가..갑자기’납골당’에대한말을꺼내면서3년이나5년..10년의시한을제시했었다.
급박하게변화되는사회에서
내일을모르고그저열심으로살아가는우리들.
혹시..
갑자기..
무슨일이생기면남은가족들은…
너무앞서나가는것아닐까?하는생각도들지만
어제신문의칼럼(송희영칼럼의-좋은선진국,나쁜선진국-을읽다가
늘내가생각하고늘실천하려하는내용에
자꾸만미뤄둘일이아니라는생각이퍼뜩들었다.
안전책임자릭리스콜라의신념"연봉보다더중요한것은당신들생명"
"인간이재난으로충격을받았을때어떻게해야할지뇌를움직이는최상의방법은훈련이다.
똑같은훈련을반복하는것뿐."
‘민방위훈련’,’예비군훈련’,’재난대비훈련’등등의모든기본적인예비훈련들외에도
가정에서의여러일등역시도언제든지일어날수있는여러가지일들에대비한반복적인
훈련이필요할것같다.
우리아이들은조카범준이까지도횡단보도앞에서1,2,3숫자를세며신호가바뀐후3초를기다린다.
쌩~!!하고달려지나가는오토바이와자동차들이순간의그3초사이에신호를무시하고지나가기일쑤다.
아무리바빠도그다음버스나지하철은다시금그자리에오게되니까,절대닫히는문에매달리거나
내달리지말것역시도수시로늘반복하며가르쳤었다.
모든게조심하고또조심할것들이다.
그래도피해갈수없는일들은반드시있을것이고
나는그피해갈수없는일에서의혹시라도있을만일을위해나름의준비를해본다.
….
Beacon
2014년 4월 21일 at 8:16 오전
저또한가끔그런걱정들을합니다..
우울증,,너무완벽하려고애쓰지마세요..
적당한선에서포기하는법을,,
포기하고버려야편해집니다..물론적당한선에서,,스스로감당할수있을선에서,,
꿈은꿈대로간직하시구요..
종종,,너무완벽하려고,,그럼으로서받는스트레스를느낍니다..
지금제가드리는말도그냥편하게적당히받아들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