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생이되니할일이많아진다.
녀석은이제서야제형들이왜그리투덜투덜거리는지를조금씩알아가고있다.
큰형과작은형은중학교동안부여된봉사활동시간을주로
여름방학과겨울방학으로계획하고움직였다.
그런데..
우리요녀석막둥이는생각이조금다른듯하다.
매주일요일마다꾸준하게4시간씩봉사활동시간을
가지려한단다.
지하철에서도하고,
성당에서운영하는요양원도..
파출소나지구대에서하는일등등
이번에첫번째로시작한것은지하철역사내에서의캠페인
일요일일찍일어나함께움직일제친구들을전화로모으고
시작을했단다.
전화한통화가없으니무척궁금해졌다.
(울막둥인엄마와자주통화를한다.귀여운녀석..)
오후에서야집으로돌아왔다는귀가전화를받았다.
엄마에게할이야기가있으니까,곤지암일끝나자마자바로..언제쯤오시냐고채근한다.
집에돌아와나는늦은저녁을먹고아이들은간식을먹으면서
막둥이의첫봉사이야기를듣고있었다.
"엄마!제가요빵을훔치고달아나는도둑을잡았어요.!"
나와남편은"우와~!대단한걸~~!!"
그랬는데
큰녀석의말에머쓱해졌지뭔가,
"야~!"
"건방지게니가왜달려들어!죽고싶어~!"
"주변에어른있쟎아,편의점아저씨도,공익요원도있고"
"소리만지르면됐어~!행동으로나설필요가없다고,만약에그사람이흉기라도있었다면어쩔꺼야!"
막둥이눈망울에눈물이그렁그렁..
엄마도아니고아빠도아니고…제일큰형아의호통에막둥이의얼굴이붉어졌다.
그러고보니,큰아이의말에토를달수가없었다.
요즘세상에…큰일났으면어쩔뻔…
그렇지만,울고있는막둥이를보자니좀너무심했다생각했는지,
큰아이가막둥이의등을두들기면서그런다.
"그래도..쨔아식이제법이다야,의로움을있는데…그래도,조심하라는말이야"
손등으로눈울부비면서눈물을훔치는막둥이..
큰형의진심을알았다는미소를지어보인다.
그모습을조용히지켜보던작은아이는낮은목소리로다른이야기를한다.
"나는..그상황이면그냥보고있을꺼야,조금멀찍이보인다면그제서야알려줄것이고…"
"왜냐고..배고프니까,도둑질을하는것이지만,그래도도둑질은나쁜것이고..그렇다는말이야…"
알쏭달쏭한작은아이의말에모두가"빵~!"웃음을터뜨린다.
같이웃던막둥인그래도…하며
자신은똑같은상황이주어진다면아마도똑같이행동을할것이라고말한다.
"그래도…남의것을훔치면안되요.차라리…구걸을하는것이더정직한거라고봐요."
비도내리고아울렛은전에보다더한가하다.
뜨거운커피만내리마시는중이다.
전화벨이울린다.
막둥이다……
벤조
2014년 4월 30일 at 7:32 오후
부럽고또부러운’세아이’들가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