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은 밤에도 괜찮았던 …..’오이도’
BY kja2512 ON 6. 16, 2014
6월첫째주화요일.
매장끝나는시간까지아무소식없이남편이오질않아,
바쁜가보다…하며버스를탈려고했다.
그런데,시커먼세그림자가주차장어두운곳에서불쑥나타나지뭔가..
아이들셋의얼굴이보이고그뒤로배불뚝이남편이보였다.
"엄마~!아빠가오이도가자고하세요."
그렇게….,
야밤의오이도행이이루어졌다.
몇년만에와보는지….
해안도로접어들면서만나는첫번째식당에서해물파전에조개구이도먹고,
아이스크림과시원한아이스커피까지의,
기억만큼은한걸음으로따라붙었다.
아쉽게도일찍문을닫은그식당은여전히그자리에있었고,
그때보다더커지고화려해져있었다.
늦은시간에만난오이도는조용했다.
큰아인내가방을어께에둘러메고선보디가드마냥붙어가고
막둥이와작은아이만개별행동을한다.
언제나그렇듯이
작은아인…누운바람처럼또그렇게혼자를즐긴다.
학교에선다행히친구들도있고잘어울려서걱정을덜한다생각했지만,
그것은단지사회에서살아가야하는몸부림이라는것을
얼마전에야알게되었다.
자연스러운관계라기보단,
혼자살아갈수없는복잡다면한사회에서의
어느정도연출이들어간관계라는것….
작은아이의그런생각을알게된후사실걱정은전보다더곱이되어버렸다.
관계맺기가두려운아이.
….내게늘무겁고난해한숙제만남겨주는아이.
"작은형아!여기있을꺼야?"
"……."
"알았어,우리저어기끝까지갖다올께..어디가지마~!"
"…………"
앞서가는막둥이를지켜보던큰아이가..
쿡쿡웃는다."중딩앞에서19금이네…"
뭔말인가했더니만ㅎㅎㅎ
막둥이뒷모습을사진으로담는다고만생각했는데
담긴사진을확인해보니오이도연인들의입맞춤이보인다.
^^
"에이…얘는오히려저사람들이무안해하겠다."
"무안은요.아닐껄요.아마저녀석시선은다른데로돌리거나눈감고걸어가는걸꺼예요."
…
자정이다되어가는시간에도오이도엔환하게불켜진식당들이많았다.
오가는사람들에비하면너무나많은불켜진식당들…
목이쉬도록지나가는차량들과사람들을잡으려고하는사람들.
낮과밤의차이가없는모습이리라…
"우리도조개구이나간단하게칼국수먹을까?"
남편이내생각해서물어오는것을알았다.
그렇지만너무늦은시간에
피곤이겹쳐서먹을기운이나흥이나질않았다.
다음으로미루고남편에겐고맙다는말로대신했다.
"밤에와도괜찮네~!!!"
오이도…의자란의잔녀석이다점을찍고다닌것같다.
작은아인혼자서앞서거니뒷서거니하며내카메라렌즈에감겨들어온다.
오이도하면떠오르는빨간등대의외관도달라지고주변모습도많이달라져보였다.
그리고…전체적으로깨끗해지고손이많이간것이눈에들어왔다.
냄새도덜하고쓰레기도보이질않았다.
주변상가나기관에서도신경을많이쓴듯하다.
"어~!저게뭐지?"
"초대형버섯이다~!!!!"
막둥이혼자’버섯’이라고소리쳤다.
휘익지나가는사람들이웃었다.
…
"아이~!나무네..근데저나무옆에저건아니다아.."
부지런히핸드폰으로담던큰아이가조형물옆에있는안내게시판을보곤질색을한다.
"와아…완전분위기없어보이게하는구만…"
오이도의새로운볼거리가어느새자리하고있었다.
‘생명의나무’라고한단다.
조형물주변에설치된조명의색깔이시시각각달라지면서
분위기도달라져보였다.
낮엔아마도빨간등대가오이도의주인공일것이고,
밤엔…조명의힘일까?’생명의나무’가주인공이겠다.
보라색은작은아이가좋아하는색.
흰색은큰아이가좋아하는색.
울막둥이?
무지개를좋아한다.
친구들에게보여주겠다며쪼그려앉아서열심이다.
"내일지각하면안되는데…."
.
.
.
.
.
.
.
집에도착하니새벽1시였다.
이른아침시간.
밥과국을든든히먹고학교로향한아이들.
지각한녀석은한명도없었다.
"우리여름방학때엄마..하루쉬는날로오이도다시가요.
못먹은조개구이랑칼국수랑파전이랑…찜~!!!"
그래…약속이다.
*^^*
Share the post "늦은 밤에도 괜찮았던 …..’오이도’"
데레사
2014년 6월 16일 at 8:48 오전
밤에가도좋지요?
나는집에서그리멀지않은데도한3년된것같아요.
조개구이먹으러한번가야겠어요.
아이들이행복해했을모습,눈에그려져요.
Hansa
2014년 6월 16일 at 12:00 오후
아이들과즐거운정경입니다.
장마와달빛
2014년 6월 20일 at 3:14 오후
오이도풍경을오랜만에봅니다.
야간에는못가봤지요..
오이도를처음오픈하던해엔갯벌10리까지나가조개를
정말많이잡았습니다.
호미하나들고캐도캐도끝이없었지요..
그게십여년이훨씬넘었으니지금은아무것도없을테지요..
많이변해있는오이도풍경잘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