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장레터]
주간조선에’한반도와유라시아동해안500년사’를연재중인김시덕교수가번역한일본책이있습니다.
18세기일본유학자아메노모리호슈의산문을’한경계인의고독과중얼거림'(태학사)이란제목을붙여내놓은책입니다."누군가말했다.주춧돌이젖으면비가내릴것을안다고,춤이나노래가유행하는곳에서는무비가소홀해질것임을안다.술과여자를좋하하는꾼은젊어서죽을것임을안다."
문창극충리지명자를두고지난6월11일KBS9시뉴스가보도한’역사관’논란을보니,18세기일본인의글이
그냥읽히지않습니다.KBS가보도한내용은과거문총리지명자가서울용산의한교회에서강연한내용인데,
그의역사관에문제가있다는것입니다.저는당시뉴스는귀담아듣지않았고소셜네트워킹서비스인페이스븍을
통해급격하게내용이확산되면서내용을접하게되었습니다."지금일본총리를뽑는줄아십니까?"(작가이외수씨),"친일분자"란비판이광풍처럼휩쓸고있더군요.
참이해하기힘들더군요.제가보기에는KBS가정색을하고그렇게문제제기를할만한사안이아니었습니다.
문창극씨의말을듣고’친일분자’라고해석한다면그는지독한난독증을갖고있다고생각할수밖에없었습니다.
문창극씨의말은’친일’이아니라우리가’극일’을해야한다는것이었습니다.
일제강점기,6,25와같은비극적역사를되풀이하지않기위해서우리가분발하자는것입니다.
"일본이옆에있어우리에게축복"이라는건,옆나라일본의존재가우리의경제발전에크게도움이되었다는말이었고요.
문창극총리지명자를둘러싼논란을보면서나라가이러고도성할수있을까,다시생각합니다.
좌우양쪽이죽기살기식으로싸우는데나라가결단나지않을까,걱정하지않을수없습니다.
언제까지이렇게싸워야합니까?
이러고도대한민국이성할것같습니까?아메노모리는"주춧돌이젖으면비가내릴것을안다"고했는데,
내분이심하면나라의기운이쇠약해진다로제귀엔들립니다.
적전분열,안에서쪼개지면외환에대처하지못하는법입니다.
좌우모두,상대를향한저주를거둘때입니다.
KBS는길환영사장을쫒아내고언론자유를만끽하고있습니다.
자유만큼책임을느껴야합니다.
KBS보도국이나라를걱정해야지,사람들이KBS보도국을걱정하게해서는안됩니다.
KBS보도국은어렵게얻는편집권의자유를책임있게써주길기대합니다.
진실을보도해야지,
누구편을들어서는안됩니다.
독자님,고맙습니다.
…….최준석주간조선편집장의편지입니다.
제게유일한과소비이며사치인신문구독과주간조선구독..월간조선까지읽고있습니다.
신문은동아일보와다른친구가읽고하루지나가져다주는중앙과매일경제까지요.
바쁘다보니어쩔땐수북하게쌓인신문과책들을읽다가새벽잠을종종잃기도합니다.
그래도..오랜습관이라서인지쉽게떨쳐버릴수가없습니다.
아침식사를거르고커피한잔을마시던때에도신문읽기는거른적이없었죠.
쇼핑이라든지,옷치장이라든,화장품에대한…뭐,패션이라는것에대한것은아예관심밖이였는지라,
그런것엔도통눈길이가질않았습니다.지금도마찬가지인데아이들이커가니까,아주쬐끔제옷차림새에
신경이쓰이긴합니다.
문창극총리지명자에대한이야기가끊임이없습니다.
방송국에서내보낸내용으로본다면야정말이지’어쩌면..저럴수있을까?..’라는생각이들기도합니다.
그러나교회에서의강연내용전체를보고듣자니,’"어라~???이건아니쟎아.."
방송국에서전달하는내용과는전혀다르다는것을깨닫습니다.
언론의자유…그렇죠.알아야할권리알려줘야할권리
있습니다.누려야합니다.그러나그권리는무한자유가아닌것을알아야합니다.
그만큼의책임이주어지는것임을알아야하는데,
전혀그런것과는상관없이무차별적으로감정적으로다가가는사람들의그단순한뇌구조에다
말뚝을박을요량으로국영방송국이라는곳에서의그방정스러운방송은그야말로무식의극치이지뭡니까,
어디까지이나라를몰아가야하는걸까요?
무리를쥐어절벽으로향하는,이유조차모르는쥐떼들마냥그렇게끝나야만정신차릴까요?
주간조선을펼칠때면제일먼저[취재하이킥]이라는페이지반쪽을차지하는내용을읽습니다.
그리고제가제일좋아하는Life+라이프플러스코너와유용원의신무기리포트를차례로읽어나갑니다.
맨끝으로꼭잊지않고,아무리바빠도꼭짚어서읽고나가는페이지는
주간조선의[편집장레터]입니다.
몇번은고개를갸우뚱하기도하고,
자주여러번은고개를끄덕이며동의를합니다.
오늘3번국도를바람속도로달리는광역버스안에서
저는크게아주크게것두여러번고개를끄덕이며누가보던지말던지엄지손가락을추켜세웠습니다.
조선일보를절독해야하나?
하는생각까지들정도로요즘조선일보의기사면면을읽고나면굉장히찝찝했거든요.
근데…
이거원참,
밉다가도,이렇게또다시돌아보게됩니다.
[난독증]
우리모두’난독증’에보청기가필요한것같습니다.
제대로읽고보고듣고그리고판단해도실수는있는법인데요.
그저편하다고대충듣고읽고보고마는각종인터넷매체를통한기사내용의판단은
이제좀더신중해야하지않을까요?
‘친일’의잣대를국영방송국의논지로따진다면현재살아있는우리모두역시
‘친일’이며’친일’의후손들인것이죠.
‘친일’과’극일’의차이.
난독증이아닌지나친자유의방종에서나오는오만방자함일것도같습니다.
하루하루살아가는것도힘듭니다.
그힘듬에서나라걱정까지해야하는군요.
6월은호국보훈의달이라고합니다.
(1950년6월25일6,25사변,2002년6월29일제2차연평해전)
그러나올해의6월엔시내곳곳에나부끼는’호국보훈의달’을알려주는현수막은보이질않습니다.
자유를누리는만큼의책임.그자유를위해희생한분들을기억해야하는의무이자책임.
우린정말중요한것을잊어버리고살아갑니다.
그에따른결과가사실두려워지는요즘입니다.
벤조
2014년 6월 21일 at 2:31 오전
저는오늘에야그강연동영상을봤습니다.
공산주의자들이싫어하겠더라구요.
최준석기자말씀대로우리가KBS걱정까지해줘야하는지…
조선일보걱정은안해도되는지…정말실증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