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오지 않는 고 3…
BY kja2512 ON 6. 25, 2014
해마다5월이면축제가열렸다.
큰아이가다니는학교는남녀공학이아니다.
시커먼녀석들만득실거리는^^남자고등학교다.
올해는그냥지나가나싶었다.
이러저러한큰일들이있었기에사실기대조차접었다고한다.
하지만..말뿐이였단다.실은아이들개개인모두기다리고기다린축제였단다.
‘인내와전진으로풍요로운세상구현’
….
1학년에서3학년까지모두모여한껏소리지르며,
팀웍이란무엇인지를운동으로알아가는축제.
근데…축제라고해야할지,체력테스트라고해야할지가ㅎㅎㅎ
뭣보다,울큰아이가올해고3.
1학년도아니고2학년도아니고…
대체적으로죽기살기로혹사하다시피움직이는학년은확실히표시가났다.
고등학교3학년들이다.
그말로표현하기모호한긴장감에서오는아이들의몸부림..같아보였다.
담임선생님의말씀처럼.
모두잊고하루만큼은하나에만집중하라고하였으니..까,
그런지도모를일이다.
줄다리기도있고,이어달리기도있고,축구도있고,
삼인사각이나칠인팔각…아무튼여러가지의프로그램들이쉬지않고이어졌다.
애들은그렇다해도.
선생님들…이튼날링겔맞아야하는것은아닐까?
은근걱정이되더라는…^^
각학년의각반마다다수결로정해진반티셔츠를맞춰입고선
‘하나,둘…’해가며구령을붙이는아이들.
누가학생인지선생님인지가구별이안되는아이들ㅎㅎㅎ
반티셔츠를입고있지않으면잘못알아보겠다.
선생님의키를훌쩍넘어서는아이들.
곧..사회로나설아이들.
"엄마!고등학교에오니까,친구가보여요."
"앞으로사회에나가서도친구가될수있겠다는느낌이오는그런거요."
…
중학교때다르고고등학교1학년과3학년은또어찌나차이가나는지모른다.
한해가다르게말과행동에서뚜렷하게구별되어지는큰아이의모습을보고있자니
어이없는사고로제대로꿈조차피지못하고세상과이별한아이들생각에가슴이미여져온다.
그러면서한편으론,
절대로내자식만큼은어느누구에게도상처가될수있는말과행동을
각별히조심시켜야겠다는결심을하게된다.
단체줄넘기를하는아이들.
양쪽에서줄을돌리는아이들은반에서한덩치하는아이들로
줄을뛰어넘을아이들은되도록이면날씬한아이들로..
작전을세웠다는데울큰아이반의성적은그닥ㅋㅋㅋ
이어달리기도재밌지만,
이렇게구령을붙이면서함께움직여야만할수있는
삼인사각과칠인팔각경기가제일로재밌었다.
1학년과2학년..그리고3학년이어울려뛰는모습은그중에서도제일루좋았고…
그리고단연코축구는사내아이들의함성이제일루컸었던경기였다.
울큰아인축구엔여~~~엉소질이없어서,
그저이렇게사진기로반친구들을열심으로담아내고있었다.
오전내내이어지던경기중간에큰아이가부탁했던슬러시아이스크림과약간의쿠키를가지고
학교에들렸다.물론까칠공주를안고서…
커다란오빠들이내지르는함성에눈이동그래져서바라보던까칠이.
큰아이반아이들이동생이냐면서인형같다며손도만지고볼도만지고
대단한환영인사를받았다.
저녁식사를간단하게먹고서이어지는야간행사모습이다.
주변학교에서도익히잘알려진고등학교축제라
노래좀한다는아이들과춤도좀춘다는아이들까지한마음이되어즐기는시간이였다.
고등학생이라서심심할것같은분위기도사진과동영상을보니,
제법…이였다.
작년엔불꽃놀이도있었다는데,
올핸되도록이면조용하게…마련되었다고한다.
체육관에서이어진야간행사에서
아이들은요즘유행하는노래를따라부르기도하고
각반마다장기자랑을하고싶은아이들이대표로나와자랑도하면서..
그리고…특별초대손님으로방문한여학생의노래에목이쉬어라소리를질렀다는말에
녀석들….하며함께웃었다.
아이들을기죽이지말자고한다.
그것은무조건오냐오냐는아님을말한다.
그런데요즈음…그지나친기죽이지말자에되려아이들의상처가커지고있다.
적당히못본척,적당힌모르는척…
특히나남자아이들은말하고싶은것도절반에서도더절반정도는
가슴속에꾹꾹눌러담아놓고말을해야한다.
그건..기죽이지말자는것이아니다.
여자아이들보다더오랜시간의기다림이필요한남자아이들.
내아들도예외는아니다.
곰탕끓이듯이아들을키워야한다고나는친구들에게말하곤한다.
……
축제가끝나고아이들은다시현실의문앞에서있다.
"아~!고3은참힘들다."
"그래도..다시오지않는고3아니겠어요."
ㅎㅎㅎㅎ
제녀석은공부를썩잘하는편이아닌데도긴장되고두려운데.
공부를너무잘하는아이들은얼마나힘들까..말한다.
그래서나는"그러니까네가최고인거야~!"
그렇게내큰아이의기를팍팍세워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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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조
2014년 6월 26일 at 3:56 오전
조금있으면대학생어머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