둥글둥글굵은퍼머머리.
검은색직사각형의큰가방을든.
양산이나우산이나아님쇼핑백이든가방이외뭔가가추가된.
늘사전답사후실행에옮기는것이특징.
내가없는날을골라오는노련함.
…
고정아르바이트를하시는분에게
조심해야할손님에대한대강의인상을알려준다.
손가락을꼽다보면발가락까지동원해야할정도로은근많다.
심증은가는데물증은없는그림자나비(도둑)님들.
능숙한솜씨로아무리잘지켜본다해도어느순간헛점이보이는찰나에
조용히처리하는대단한나비님들.
당하고나면몇일은가슴앓이를하게만드는애타는나비님들.
연령대도20대,30대…….60대,70대.
40대,50대의나비님은아직발견하진못했다.
아동복코너에서는적어도….
아!요즘10대들이새로운나비님들로등극되었다.
한명이일단먼저훑어본후여러명이한꺼번에매장안으로들어온다.마치살것처럼,
이것저것싸이즈를물어보고옷을입어본다하고선탈의실로들어간다.그리곤
입고온옷안에다훔쳐갈옷을입고달아나는수법을사용한다.
그리고…유독큰배낭가방을앞으로메고오는것도두드러진특징중하나다.
엊그제동생이근무하는날오후시간..
혀를끌끌차면서전화가걸려왔다.
"언니!나오늘눈앞에서옷잃어버렸어!!"
"어제도왔다갔다며?"
"우이씨…딴손님봐주다가경계를늦췄는데…사라졌쟎아.옷이랑같이.."
-혹시파란색에주머니에형관버튼이있고금액이2만6천원아니니?
"맞아!!그럼언니알고있는그~~~!!!"
"아~~!정말속상해,장사도안되서죽겠는데정말이지이게뭐야아.."
-내가없다는거확인하고서가져갔네…바지가져갔으니몇일안으로티셔츠가지러다시올꺼야
"진짜?다시온다고?여길?"
-응…전에도그랬쟎아.티셔츠가져가고바지가지러왔다가,내가티셔츠사이즈잘맞았냐고하니까
놀래서바지는계산하고가져갔쟎아.ㅎㅎㅎ
"우와우~~!!!그래도나진짜속상하다구,아침에노부부가와서디스플레이해놓은것사이즈별로
근사하게개시를해줘서너무좋았는데…이게뭐야아.."
-그래?얼마나개시했는데..
"26만원이나개시해주고갔다구우..그래서양말도서비스로많이드렸거든.."
-ㅋ26만원개시에,2만6천원의손실이네
"아무튼00언니에겐잘설명해줬어?또나처럼당할까봐그래..아이속상해진짜.."
동생은내내속상해했다.
그도그럴것이요즘경기가불황도이런불황이없을정도로힘이들기때문이다.
매일아침매장으로나가면’제발이지오늘개시라도하게해주세요…’라는간절한기도를할정도로
불황이다.
그런상황에서이렇게차라리모르는상태라면몰라도눈앞에서벌어졌다는것에선
내내발을동동구르게되는것이다.
그60대의나비님은내가처음나이든손님도조심해야겠구나..하는씁쓸한마음을남겨준
사람이기에기억에서잊혀지지않는얼굴이였다.
아마그60대나비님은그런내가자신을기억하지못할것이다로알고선버젓이몇일후
가져간티셔츠에맞는바지를다시그림자처럼가져가려왔었는데,
난그순간에내한마디면두번다시그와같은짓은하지않을것이라믿고
‘티셔츠는잘맞나요?’라는질문을아예대놓고한것이다.
너무나놀라고당황스러워하던그60대나비님은후다닥들고있던바지의값을계산하고떠났었다.
그리고한동안보이지않았었는데…
혹여…
재미삼아그러시는것은아닐테지?
아님,복수혈전인양내게도전장을내민것일까?
잡을테면잡아봐라~~~!
아고…나비님나비님.
너무나순한얼굴에8살아는아이에게입힐옷이라고말씀하시던나비님.
못사는아이라서선물하실거라던멘트는여전히하나도변하지않고하시는나비님.
그8살아이는작년에도올해도8살이네요.
…..파리날리는일이많은매장에나타나는나비님.저희도먹고살아야한다구요.
벤조
2014년 8월 21일 at 4:20 오후
저도속상하네요.
도둑맞은그기분참묘하겠지요?돈이문제가아니라…참,돈도문제지…
불경기때는도둑이더날뛰고민심이흉흉하잖아요.조심하세요.
재미로하는사람들염라대왕이잡아갔으면좋겠어요.경찰은바쁠테니까.ㅎㅎ
안영일
2014년 8월 21일 at 11:41 오후
이웃독자가쑥떡처럼맟없는간혹의글과이야기이지만
두자매님살어나가는이야기^^중생들에게^^귀감도되고저자신도즐거워
항상보는자가내자식인줄착각하고글도적고금방아잘못했구나하지만지난일
그집에하도많은남자아이들다잘되기를바라는할배가등에껌딱지이야기하면
내손주생각에이제8개월그놈같이기르는것아는자아니면모르리라?
오직식구건강하지만기둥서방님의굿굿한직심에항상정한수떠서기훤드리
는우리전래의이곳의사람입니다,아버지든든하고새끼들잘자라고곁따라서
주인도편안하고그런세상이항상그집에는상주할것입1니다,잘들자라기를바라는이웃의생각입니다,
松軒
2014년 8월 22일 at 12:09 오후
글읽으면서저도약이오르네요
열심히사시는분들에게못된나비들이
무슨벌을못받아그런짓들을하는지
못된나비들…가져가는물건입는동시옷이
꽈악~~~쪼여계속옷에서딸랑이소리내어옷도못벗고
평생죄인처럼살게해야해요…ㅋ
mutter
2014년 8월 22일 at 3:52 오후
나비님의행태가그렇군요.
뻔히알면서도잡을수없는상황이네요.
내속이부글부글이니당하는분이야오죽하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