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톨이 좌석…

주말이면’산’으로올라간다.

주말이아니어도쉬는날이면올라가는’산’.

집안에선도저히휴식이없다고말하는가장들이많아진다.

스스로가위태로워지고싶고스스로가외로워지려한다.

3번국도를달리는버스의종착점이작은대학이라는것만아는나.

그버스중간중간에꽤많은등산코스가자리하고있다는것도최근에서야알게되었다.

평일이면좌석을꽈악채우는대학생들사이에서

나도모르게가아닌본능적나이채움으로두눈크게뜨고빈자리를찾으려하고..

주말이면…

군데군데비어있는외톨이좌석들사이에서이유없는눈치를보며나는또자리를찾으려

두리번거린다.

알록달록한등산복의화려함속에유독눈에들어오는외로운그림자를지니고있는가장들.

40대후반에서50대초반과60대중반까지..연령대도다양하다.

두자리가붙어있는좌석버스에서창가쪽좌석보다통로쪽좌석쪽으로홀로앉아있는

외톨이좌석들의주인공들.

그나마왁자지껄요란하게올라타는또다른그룹의가장들이주말의이버스를올라오게되면

이미자리를차지하고있는외톨이좌석들사이에서나와같이최대한함께한사람들과

가까이하려한공간씩비어있는자리들을다급하게둘러보지만…

결국엔모두가다외톨이좌석의주인공들이되고만다.

버스중간중간도착안내방송과뜨문뜨문들려오는라디오에서흘러나오는음악소리외엔

숨소리마저크게들리면안될것같은묘한가라앉음들이버스안을가득채운다.

그외톨이좌석들사이에앉기가서먹해서주말이면가장끝에있는좌석에앉아버린다.

외톨이좌석의주인공들의뒷모습을바라보면서…

3번국도변의가을코스모스가..더살갑게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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