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잠을잤다.
시간이7시에가까웠다.
허둥지둥머리를감았는지세수를했는지..
그러면서아이들아침밥상을준비했다.
한녀석은우유에시리얼,한녀석은전날남았던김치오뎅국뜨겁게
다큰한녀석은..나바쁜모습에괜찮다며얼른준비하라며떠민다.
‘그래도역시나큰녀석뿐이야~!’
이러면서신나게정신없이준비하고그야말로현관문을박차고나갔다.
늦은시간만큼지각할생각에걱정이오면서도한편으론’에라모르겠다!’
솔직히이마음도모락모락올라왔다.ㅎㅎㅎ
3번국도는여전히밀린다.
사고가빈번하게일어나기도하지만,그렇지않아도밀리는요상한국도다.
내가내려야할정거장이거의다온지점에서신호에걸렸다.
차는부르릉소리를내면서출발신호를기다린다.
오른쪽차창밖으로시선을돌렸다.
국도변에자리잡은커다란편의점의대형유리벽에서,
그림자무리가요란하게움직이는것이보였다.
눈동자에힘을주어촛점을맞췄다.
젓가락을든사내아이와눈이마주쳤다.
씨익~!웃는아이의표정이해맑다.
들고있던젓가락을내려놓곤옆자리또래친구를쿡찌르는것이보인다.
그냥그렇게지나치는줄알았다.
그런데…두아이가나를바라보며손을흔든다.
환하게웃으면서~~~~!
나도따라손을흔들었다.
사내아이들이지만까르르르~!웃음소리가그럴것같이느껴질정도로크게웃는표정이곱다.
그림자무리같이느껴지던그모습들이..
아홉명에서열명?정도되는어깨높이가비슷한아이들모습이였다.
그짧은시간동안에도무심코벗어나지못하는시선속에서..
아이들앞에놓여진색색의컵라면과삼각김밥의모양틀이가슴을콕찍는다.
"편의점아니면애들굶기겠네…."
나도모르게튀어나온내말에흠칫놀래면서
출발신호에움직이는차창속에서나는아이들의시선이내시선과멀어질때까지
손을흔들어주었다.
…….’설마?아침은아니겠지’
겨울방학,
그이른시간에그많은아이들앞에놓여진일회성음식들.
그래도해맑게웃어보이며손을흔드는아이들.
그웃음이시간이흘러냉각수처럼변해버리면어쩌나하는생각이밀물처럼밀려들었다.
아침…
아무리바빠도먹여보내야겠다는결심이더욱굳어져버린다.
왜그리아침식사에유별나게집착일정도로매달리는지가끔은이해안되었던
남편의마음에잔소리를했던것이미안해진다.
벤조
2015년 1월 13일 at 4:26 오전
‘에라,모르겠다’짝짝짝!
김진아
2015년 1월 13일 at 4:52 오전
바빠도아침은꼭!뭐든집에서먹여보내야겠다는생각이결심이굳어졌지요.^^